하박국은 요시아, 여호아하스, 여호야김의 통치 시대에 선지자로 부름받았다. 유다 왕국은 요시야 왕 때, 신앙 개혁으로 짧은 기간 부흥하였다.
주전 628년, 요시야 왕이 죽자(왕하23:30), 유다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이후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됐으나 여호와 보기에 악을 행했다(왕하23:32).
여호아하스는 애굽왕 바로느고에게 사로잡혀 애굽으로 끌려가서 그곳에서 죽었다. 그 뒤를 이어 요시아의 둘째 아들 여호야김이 왕위에 올랐다. 여호야김은 애굽왕 바로느고에 의해 왕위에 올랐으므로 애굽에 조공을 바치며 신하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
3년 후, 바벨론이 애굽을 지배하자 여호야김도 느부갓네살의 종이 됐다. 여호야김은 정치적 여건이 불행했고 어려운 시기였는데도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또 백성을 심한 노동으로 괴롭혔고, 자신과 백성 모두 우상숭배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 말씀을 두루마리에 적어 전달했으나, 여호야김은 이를 불태웠다(렘36장).
하박국은 자기 백성이 죄악을 행하는 모습을 보자, 징계를 받더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합1:2~4). 하나님의 응답은 바벨론을 사용하여 유다를 점령하겠다는 것이었다(합1:6).
하박국은 하나님의 답변을 듣고 큰 혼란에 빠졌다. 유다를 징계하려고 유다보다도 더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박국은 하나님께 호소하듯 기도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사악한 갈대아인이 유다 백성을 짓밟는 일을 그대로 두시려는지 그 답을 구했다.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에게 답변하시고, 그가 받은 계시를 판에 새기라고 명하셨다(합2:2).
비록 구원이 즉시 오지 않는다고 해도 구원의 날은 반드시 온다, 구원을 기다리는 백성은 인내하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악한 자들의 끝이 곧 온다,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하나님의 사랑 어린 말씀이었다(합2:4).
하박국은 유다가 징계를 받아도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겠노라고 고백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회복하리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하박국은 자기 백성이 죄짓는 모습을 보며 징계를 통해서라도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를 달라고 부르짖었다.
우리도 하박국처럼 이 나라와 민족이 죄짓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자.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