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광야에 외치는 소리가 있었다. 바로 침례 요한의 목소리다. 침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는 당대 제사장이었고 어머니 ‘엘리사벳’은 아론의 자손이었다.
이 두 사람은 당시에 하나님 앞에 계명과 규례대로 흠 없이 살아 의인으로 인정받았다(눅1:5~6). 이들은 늙었는데도 자녀가 없었다. 하지만 불임의 절망을 넘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눅1:13)는 계시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들이 태어났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간 없던 선지자가 등장하자 유대인들은 흥분했다. 당시 로마 식민정부 통치하에서 무거운 세금과 학정으로 억압받던 유대인의 삶은 절망뿐이었다.
유대인은 율법을 머리로 동의하면 하나님의 의를 얻어 구원받는 줄로 착각했다.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고 하나님께서 택한 선민이라는 사실로 영적 교만에 빠졌다.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이용해 권력과 명예욕을 채우려고 위선이 가득한 행위만 일삼았다.
침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외쳤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눅3:7~8). 추상같은 질타에 유대인은 침례 요한 앞으로 모여들어 회개의 침례를 받았다(마3:6).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침례 요한에게 와서 물었다. “네가 누구냐?”(요1:19).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요1:23).
침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다는 사실을 알렸다.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들메를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침례를 주었거니와 그는 성령으로 너희에게 침례를 주시리라”(마1:7~8).
침례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시는 모습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요1:29~30)이라고 증언했다.
침례 요한은 헤롯 왕이 저지른 악행을 책망했고, 이 일로 30세라는 짧은 생을 참수형 순교로 마쳤다. 오늘날 성도의 사명은 구세주 예수를 전하는 일이다. 침례 요한처럼 담대히 예수를 전해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를 하자!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