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우뢰의 아들에서 사랑의 사도로, 요한

등록날짜 [ 2014-11-10 11:45:14 ]

사도 요한은 예수께 ‘우뢰(천둥)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막3:17). 이는 요한의 성격이 활화산 같고 야심으로 가득 찼으며, 성급하고 과격했기 때문이다. 이런 요한이 예수를 만나 변화되어 ‘사랑의 사도’로 불릴 정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요한은 예수께 사랑도 가장 많이 받았다.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밝히고 있다(요19:26;21:7;21:20).

요한같이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할 수 있고, 사랑이 무엇인지 전파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사도 요한에게 맡겨질 사역을 미리 아시고, 참사랑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요한을 택하셨다.

사랑에 무지한 요한도 예수의 사랑 안에 거하고 변화되어 새로운 인격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께서 로마 병정에게 잡히시자 제자들은 모두 도망쳤다. 요한은 제자 중에 가장 먼저 예수께로 돌아온 사람이었다. 베드로가 멀리 떨어져서 뒤따르고 있을 때, 요한은 앞장서 대제사장의 집 뜰로 들어갔다(요18:15~16).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하고 비통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요한은 예수께서 참혹하게 고난받으시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열두 제자 중에 오직 요한만이 십자가 밑에 서서 예수께 대답했다. 요한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들은 유일한 제자였다.

군병이 예수의 옆구리를 찌를 때 피와 물이 흘러 나온 것과,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의 시신을 거둬 장사한 사실을 말한 것도 요한뿐이었다(요 19:38~42).

요한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 “성령을 받으라”(요20:22)는 말씀에 순종하여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을 충만히 받고 ‘우뢰의 아들’에서 ‘사랑의 사도’로 변화됐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였음이라”(요일4:19).

요한은 자신이 예수께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깨달았다. 그 사랑은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아들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다(요일4:10).

람의 성격은 자기 수행이나 심리 치료를 통해서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구속의 은혜를 깨달을 때, 사도 요한이 바뀐 것처럼 우리도 변할 수 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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