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포기하지 않은 복음 전도자, 마가

등록날짜 [ 2014-11-18 00:05:17 ]

마가는 베드로 사도가 ‘아들’이라 칭하며(벧전5:13) 아끼고 신뢰한 제자였다. 이렇게 베드로가 마가를 사랑한 이유는 마가가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예수를 세 번 부인하고 회개한 베드로처럼 마가도 자신을 채찍질할 만한 잘못이 있었다.

마가는 바울과 바나바가 1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동행했다. 전도여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초여름이라 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전염병이 유행했다.

낯선 전도지에서 겪은 육신의 고단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예수의 피 흘리신 십자가 사랑을 전할 때마다 돌아오는 온갖 멸시와 천대가 마가를 더욱 괴롭혔다. 더구나 구브로는 우상숭배가 심하고(행13:6~10) 음행과 환락에 취해 있던 섬이었다. 마가는 척박한 환경에서 점점 지쳐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구브로 섬에서 전도를 마치고 버가에 이르렀을 때 마가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다(행13:13). 이 일로 바울은 실망했고, 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나바와 전도여행 길을 달리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행15:37~39).

마가는 부유한 집안에서 부족함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마가의 집은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하기에 충분할 만큼 큰 규모였다. 이 집은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맞는 유월절에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한 곳이었다(막14:14).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는 120문도가 열심히 기도하던 장소이기도 하다(행1:13).

유복하게 자란 마가는 바울과 함께 1차 전도여행 할 때 고난이 닥치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도망치듯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이 일은 마가 자신에게 큰 도전이었다. 어려운 환경 앞에 무기력한 자기 모습이 한심스러웠을 것이고, 자기 신앙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

마가는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한 후에 철저히 회개한 것처럼, 주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며 다시금 복음 전도자로 쓰임받기를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마가에게 기회를 주셨다. 마가는 바나바와 함께 2차 전도여행을 떠나게 됐다(행15:39). 이후 마가의 행적은 사도행전에 나타나지 않는다.

마가의 이후 행적은 바울 서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놀랍게도 마가는 로마 감옥에서 바울과 함께 갇혀 있었다(골4:10). 바울은 마가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마가는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예수 피에 젖은 사람이 되었기에 훌륭한 복음의 조력자가 될 수 있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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