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간사함이 없는 정직한 제자, 나다나엘

등록날짜 [ 2014-12-17 16:14:54 ]

나다나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서 기도했다. 구약시대 유대인에게는 무화과나무 아래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소, 사람과 만나는 소통의 장소였다.

나다나엘은 무화과나무 아래서 이스라엘 민족이 회복하길 기도했다. 당시 유대 지도자들은 부정부패가 극심했다. 사람들은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형식적인 종교생활로 타성에 젖어 있었다. 나다나엘은 유대민족을 구원할 메시아를 기다리며 기도했다.

어느 날 나다나엘 앞에 친구 빌립이 나타나 한 사람을 소개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했고 여러 선지자가 말한 메시아가 나사렛 예수다.”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1:46)며 콧방귀를 뀌고 핀잔을 주었다.

나사렛은 해발 380m가량인 언덕 위에 있는, 산으로 둘러싸인 척박한 작은 마을이었다.

나다나엘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나신다고 성경에 기록된 것을 알고 있었다. 예수가 나사렛 출신이라는 빌립의 말을 듣고 메시아일 리 없다며 무시했다. 더구나 메시아가 나사렛 같은 촌구석에서 나올 수 없다는 편견이 나다나엘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빌립은 확신에 찬 어조로 와 보라며 친구 나다나엘의 팔을 당겼다.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리켜 말씀하셨다.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1:47). 이 말씀을 들은 나다나엘은 당황했다.

어떻게 저를 아시나이까?”

나다나엘의 질문에 예수께서는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보았노라”(1:48)고 대답하셨다.

나다나엘은 예수께 고백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1:49).

그 후 나다나엘은 예수의 제자가 되어 예수께서 가시는 곳마다 동행했다. 하지만 나다나엘은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따르던 예수께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려고 로마 병정에게 붙들리던 밤에 예수를 버리고 도망친 나약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나다나엘은 새로운 소망이 솟아났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쓰시는 전도자의 길을 걸었다. 우리도 나다나엘처럼 거짓 없고 순결한 마음을 지키며 재림하실 예수를 기다리는 순결한 신앙인이 되길 기도한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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