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의 본명은 요셉이다. 바나바는 레위 족속으로 구브로에서 태어났다.
구브로는 지중해 동북부에 있는 길이가 224km, 폭이 69km에 이르는 큰 섬으로 지금의 키프로스(Cyprus) 섬을 말한다. 구브로는 스데반이 순교한 이후, 성도들이 예루살렘에서 박해를 받다 피신한 곳 중 하나였다.
바나바는 예수를 영접하고 자신의 일생을 복음 전도를 위해 바치리라 다짐하고 기도했다. ‘바나바’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그의 온유하고 사려 깊은 인품 때문으로 사도들이 붙여 주었다. 바나바는 자신의 소유지를 모두 팔아 그 값을 하나님께 바쳤다(행4:36~37).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울(바울)이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회심했다. 바울이 성령으로 거듭난 후 하나님께 쓰임받기 원했지만, 사도들은 그를 성도로 받아들이지 않고 두려워했다(행9:26).
이때 바나바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바나바가 사도들에게 바울의 다메섹 사건을 소상히 설명했고, 이에 사도들은 모든 의심을 거두고 예루살렘에서 복음 전파에 동역하게 됐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바울을 살해하려 했으므로 바울은 예루살렘을 떠나 다소로 피했다. 바나바는 예루살렘교회로부터 안디옥교회의 목회자로 파송되었다. 이때도 바나바는 바울을 불렀다(행11:25~26).
다소는 안디옥에서 200km 이상이나 떨어진 곳이다. 더구나 두 도시를 험한 산지가 가로막고 있어 왕래가 쉽지 않았다. 바나바는 멀고도 험한 길을 마다치 않고 성령의 감동에 따라 하나님의 더 큰 사역을 위해 바울을 찾아 다소까지 갔다.
바나바는 또 한 사람의 인물을 하나님의 큰 일꾼으로 세운다. 바로 마가복음의 저자이자 자신의 생질(누이의 아들)인 마가다. 바나바와 바울이 함께한 ‘1차 전도여행’ 중에 마가는 전도에 따르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런데도 바나바는 마가를 ‘2차 전도여행’ 때 다시 데리고 가려고 했다. 바울이 반대하자, 바울과 다른 지역을 선택해서 마가와 함께 전도여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후 마가는 바울에게도 인정받는 초대교회의 부흥과 선교를 이끈 지도자로 성장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행11:24)이었다.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하여 모든 성도의 본이 되었다. 또 사도 바울과 마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