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진리에 갈증 느낀 율법학자, 니고데모

등록날짜 [ 2015-01-20 09:28:36 ]

거듭나야 하는 비밀 깨닫은 후 전도자가 돼

니고데모는 하나님의 율법에 정통한 바리새인이자 서기관이며, 율법학자였다. 유대인의 최고 권력기관인 산헤드린 공의회 의원으로 최고의 지위를 누리던 사람이었다.

이런 지위에 있던 니고데모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밤중에 예수를 찾아왔다. 예수는 천대받는 동네 나사렛 출신으로 내세울 것이라곤 전혀 없는 젊은이였다. 그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도 보잘것없었다. 예수는 명예와 재력은 없었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악한 귀신이 떠나가고, 병든 자가 고침을 받고, 죽은 자가 살아나는 이적이 나타났다.

니고데모는 예수가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니고데모는 정중하게 말했다.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3:2). 예수의 행적에 대한 의미를 이해했다는 발언이다.

그런데 예수의 답변은 차원이 달랐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3). 이 말에 니고데모는 상식적인 반응을 보인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3:4).

거듭남이 육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인지 묻는 니고데모의 질문에 예수께서 하신 답변의 요지는 이렇다.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은 죄를 씻어 완전히 깨끗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흘리신 피를 통해 영혼이 완전히 깨끗해져야 한다. 깨끗해진 영혼에 성령이 임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 수 있으며 능력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후 니고데모는 예수를 산헤드린 공의회가 랍비로 정당하게 대우해 줄 것을 주장했다. 또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가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예언된 그리스도(메시아)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산헤드린 공의회 의원들은 니고데모를 나무라며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7:52)라며 책망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후, 니고데모와 산헤드린 공의회 의원 아리마대 요셉이 함께 예수를 돌무덤에 매장했다(19:39). 예수가 부활·승천한 후 니고데모는 성령을 받았다. 자신의 마지막 삶을, 오직 예수를 세상에 전하는 전도자로서 생을 마감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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