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바울이 신뢰하고 사랑한 참일꾼, 디도

등록날짜 [ 2015-03-24 13:19:45 ]

 

디도는 헬라인이었다. 바울의 전도로 예수를 영접하고 그리스도인이 됐다. 바울은 디도를 가리켜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딛1:4)이라고 소개했다. 디도는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다.

어느 날, 초대교회에 할례 문제가 제기됐다. 유대인 그리스도인은 이방인이 구원받으려면 자신들처럼 하나님 백성이라는 표식인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바울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방인 디도를 데리고 예루살렘 교회로 향했다(행15:2).

주후 49년, 예루살렘 회의에서 할례가 구원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판결이 났다. 이로써 디도는 할례받지 않은 헬라인(이방인)으로서 교회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후 디도는 바울의 전도여행에 동행하며 바울의 사역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바울은 디도에게 매우 중요한 임무를 자주 맡겼다. 고린도 교회가 교인끼리 분쟁하고 갈라졌을 때 디도는 3차에 걸쳐 바울의 서신을 지니고 고린도 교회에 파송되었고(고후2:4), 분쟁이 종식되게 이끌었다.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이방 지역 교회들이 구제헌금을 모아 예루살렘 교회를 돕게 하는 일도 디도에게 맡겼다(고후8:16~17).

그 후, 바울과 디도는 지중해에 있는 그레데 섬에 들어가서 전도했다. 그레데 섬은 기후가 좋고 땅이 비옥하여 곡류, 포도류, 올리브유가 풍부했다. 지중해 무역 중심지로서, 일찍부터 주위 나라들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 이 때문에 우상숭배가 많았고, 사람들의 도덕 수준은 땅에 떨어졌다.

그레데에 살던 유대인 일부가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왔다가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었다(행2:11). 이렇게 하여 그레데 섬에 복음이 전해졌지만, 신앙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다.

바울을 통해 다시 복음의 불길이 타올랐다. 바울은 그레데 섬을 떠나면서 디도에게 새로 복음을 들은 사람이 신앙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목회 사명을 맡겼다.

디도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를 감사하며,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증거자로 생활하도록 인도했다.

디도는 성령께서 택하신 기도하는 사람들을 지도자로 뽑았다(딛1:5). 또 복음을 오해하고 거짓으로 가르치는 교사들을 쫓아내고 예수 복음을 올바르게 가르쳤다(딛3:9~11). 영적으로 보면 악명 높은 그레데 섬을 하나님 말씀으로 개혁한 디도는 바울이 ‘참아들’이라 자랑했듯이 하나님의 참 일꾼이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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