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택함받은 제사장, 아론

등록날짜 [ 2015-05-13 01:49:20 ]

아론은 레위 지파로 모세의 형이다(출4:14). 그는 이스라엘 민족의 입이 되어 모세와 함께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쓰임받았다.

아론은 언변이 뛰어난 인물로, 모세의 지시에 따라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 아우 모세를 깍듯하게 섬긴 점으로 보아, 하나님께 순종적이고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400년 동안 노예생활을 했다. 노예에게는 미래를 설계할 교육의 기회가 없었다. 고달픈 일과를 겨우 견디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이 살아 계심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홍해를 가르는 엄청난 하나님의 이적을 목격하고 경험한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땅이 보이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 정탐꾼의 소리에 좌절하고 하나님을 원망했다(민14:1~3). 가나안 땅을 소유할 믿음이 없었던 이스라엘 민족은 고단한 광야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시내 광야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신정 국가로 출범했다. 이때 아론은 하나님으로부터 대제사장으로 임명받았다(출28:1). 구약시대에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중보자였다.

제사장은 매일 성소에 들어가지만, 대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희생 제물의 피를 가지고 법궤(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 홀로 들어가 법궤 위에 피를 뿌림으로써 자신과 모든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속죄받았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세가 시내산으로 올라간 지 40일이 되어도 내려오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불안과 공포에 빠진 사람들은 아론에게 금송아지를 만들게 했다. 백성은 금송아지에 제사하고 술에 취해 흥청거리며 광란했다.

시내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이 광경을 보고 격노했고 아론은 이 모든 일의 책임을 백성에게 전가했다. 아론에게는 이들의 망령된 요청을 단호히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 지도자로서 그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우상숭배의 결과는 참혹했다. 금송아지에 절한 백성 3000명가량이 죽었다(출32:21~29). 하나님의 맹렬한 분노에도 이스라엘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모세의 눈물과 피를 토하듯 울부짖는 중보기도였다.

그 후 아론은 모세를 보필하며, 대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했다. 이스라엘 온 백성을 위해 드린 아론의 희생 제사는 자신의 몸을 희생 제물로 주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다(히7:27).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