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믿음으로 구원받은 기생, 라합

등록날짜 [ 2015-06-17 11:28:23 ]

라합은 여리고 성에서 기생이라는 천한 직업을 갖고 부모 형제의 생계를 꾸려 가고 있었다. 어느 날 이스라엘 정탐꾼 두 명이 불쑥 찾아왔다. 그때 라합은 목숨 건 선택을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 강 너머 가나안 땅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얻으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다. 그 첫 관문이 여리고 성이었다. 여리고 성은 돌로 쌓은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견고한 요새였다. 여호수아는 정탐꾼 두 명을 여리고에 보냈다.

이스라엘의 정탐꾼들은 기생 라합의 집에서 유숙했다(2:1). 라합의 집은 성벽 위에 있었고, 성 전체를 정탐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이스라엘 정탐꾼이 라합의 집에 있다고 신고했다. 왕은 즉시, 정탐꾼을 붙잡으려고 군사들을 라합의 집으로 보냈다.

군사들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라합은 정탐꾼 두 사람을 지붕 위로 이끌어 펼쳐놓은 삼대 밑에 숨겼고, 군사들에게는 정탐꾼들이 성문을 닫을 때쯤 나갔다고 둘러댔다.

깊은 밤, 사람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라합은 지붕 위에 숨어 있는 정탐꾼들에게 올라갔다. 라합은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 내가 아노라”(2:9)고 고백했다.

이어 라합은 목숨을 걸고 정탐꾼들을 보호했으니 자기 가족의 목숨도 보증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탐꾼 두 사람은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치 아니하면... (중략)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2:14)고 약속했다.

라합은 정탐꾼들을 창문에서 줄로 달아 내렸다. 정탐꾼들은 이스라엘 진영으로 무사히 돌아가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이 보고 들은 일들을 보고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말씀대로 여리고 성을 엿새 동안 매일 돌았고 일곱째 날에 일곱 번 돈 후 크게 소리 질러 외쳤다. 그러자 견고한 여리고 성벽이 무너졌다. 라합과 그 가족들을 제외한 성의 모든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그 후 라합은 정탐꾼 중 한 명인 유다 지파의 살몬과 결혼했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롯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다. 라합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었고, 목숨을 걸고 행함으로 그 믿음을 인정받았다(11:31). 또 예수 그리스도가 나신 믿음의 족보에 기록되는 영예도 거머쥐었다(1:5).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3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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