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이스라엘 유일한 여(女)사사, 드보라

등록날짜 [ 2015-07-01 16:53:00 ]

‘사사’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부터 왕정이 세워지기 전까지 이스라엘을 통치한 사람을 일컬은 말이다. 그 당시 사사는 선지자, 재판관 직을 겸했다.

사사의 임명은 하나님께서 하셨고, 하나님 말씀도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달되었다. 구약성경 사사기에는 12명의 사사 중 유일하게 여성이 포함돼 있다. 이스라엘의 넷째 사사인 ‘드보라’다.

드보라는 잇사갈 자손으로 랍비돗의 아내였다(삿4:4). 드보라가 하나님께 사사로 임명받던 때는 가나안 정착 후 80년이 지난 시기였다.

가나안 정착 후부터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생활한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누렸지만, 세대가 바뀌고 하나님의 존재가 희미해진 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고 타락했다(삿4:1).

죄는 고통을 가져온다. 주전 1216년경에 가나안 거민이었던 하솔 왕 야빈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탈하고 억압했다. 20년 동안이나 계속되자, 이스라엘 백성은 견디다 못해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다(삿4:3).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 움직이셨다. 하나님 말씀을 받은 드보라는 이스라엘 군대 지휘관으로 ‘바락’을 세웠다. 바락은 두려웠다.

철기 문명으로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던 가나안 군대와 후기 청동기 문명으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의 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나안 군대는 왕 야빈의 군대를 이끄는 장관 시스라의 철병거 900대와 철로 만든 무기로 무장된 10만이 넘는 군사로 편성되어 있었다. 이에 비해 바락이 모은 이스라엘 군사는 1만 명 정도였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이스라엘 군사들에게 드보라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삿4:14)이라고 강력히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이에 바락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사들은 산에서 내려와, 평지에 운집해 있던 적군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적군이 있던 평지에 홍수가 일어났다.

진흙탕이 된 전쟁터에서 철병거는 고철이 되었고, 거센 우박이 하늘에서 떨어져 가나안 군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전투는 이스라엘 군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스라엘 군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하나님 말씀이었다. 드보라를 통해 전해진 하나님 말씀대로 움직인 이스라엘 군대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회개, 기도, 하나님 말씀 순종은 영적 전투에서 그리스도인이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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