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사자보다 강하나 정욕에 약한 사사, 삼손

등록날짜 [ 2015-07-29 01:10:31 ]

삼손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으로 태어났다(삿13:5). 청년으로 성장한 삼손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 했다. 이 결혼에는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블레셋을 몰아내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 있었다(삿14:4).

결혼식에 초대된 블레셋 사람 30명에게 삼손은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걸고 꿀에 관한 수수께끼를 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를 윽박질러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 냈다.

수수께끼에 진 삼손은 아스글론 사람 30명을 죽이고 옷 30벌을 구해 블레셋 사람들에게 주었다.

이 일로 삼손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그의 아내는 삼손이 자신을 미워해서 떠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의 아버지는 자기 딸을 다른 사람에게 재혼시켰다.

얼마 후 삼손은 아내를 만나려고 찾아갔다가 재혼한 사실을 알았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해 여우 300마리의 꼬리에 횃불을 달아 무르익은 곡식밭과 감람원을 모두 불살라 버렸다.

이 일로 블레셋 사람들은 재난을 불러온 부녀를 잡아 화형에 처했다(삿15:6). 이에 화가 더 치민 삼손은 블레셋 사람을 무참하게 도륙했다(삿15:8).

삼손을 잡으려고 블레셋 군대가 유대 땅으로 쳐들어왔다(삿15:9). 삼손은 아무런 저항 없이 자기 동족에게 결박되어 블레셋에 넘겨졌다. 삼손은 결박을 풀고 나귀의 턱뼈로 블레셋인 1000명을 죽였다.

쫓겨난 블레셋은 20년 동안 사사 삼손이 지키는 이스라엘을 건들지 못했다(삿15:20).

20년이 지난 후, 블레셋 사람은 돈으로 여인(들릴라)을 매수해 삼손이 지닌 힘의 비밀을 알아 냈다. 나실인의 서약을 깨뜨린 삼손은 블레셋의 옥중 노예가 되어 두 눈이 뽑히고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지냈는데, 블레셋 모든 방백을 비롯해 삼천 명가량이 모여 잔치를 벌였다. 그들은 삼손을 불러서 두 기둥 사이에 묶고 조롱했다.

삼손은 회개하며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삿16:28)라고 부르짖었다.

삼손이 기둥을 밀자 건물이 무너졌고, 그때 죽은 자가 삼손이 살았을 때 죽인 자보다 더 많았다(삿16:30). 나실인으로 태어난 삼손은 마지막에 자기 생명을 불사르며 그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했다(히11:32).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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