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8-06 10:20:26 ]
요나단은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의 장남이다. 사울이 40세에 왕이 되고 2년이 지났을 때였다(삼상13:1).
이스라엘 군사 3000명 중 1000명이 요나단의 지휘 아래 베냐민 기브아에 주둔하고 있었다.
요나단은 블레셋이 이스라엘 땅을 침범해 전초기지에 구축해 놓은 블레셋 수비대를 격파하고 이스라엘 땅에서 쫓아냈다. 이것을 빌미로 블레셋은 군사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블레셋 군사는 해변의 모래처럼 많았다(삼상13:5).
두려움에 떨던 사울 왕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 줄 사무엘 선지자를 기다렸다. 7일이 지나도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자,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를 자신이 직접 드리고 말았다.
하나님의 법을 무시한 사울은 “대가 끊어진다”는 엄중한 책망을 사무엘 선지자에게 듣게 된다(삼상13:13).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겁에 질려 도망쳤고, 군사들도 흩어져 블레셋과 맞서 싸우려는 이가 겨우 600명밖에 남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 군사들의 손엔 적을 무찌를 수 있는 칼과 창이 없었다(삼상13:22).
절망과 두려움이 휘몰아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낙심하지 않는다.
요나단은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삼상14:6)고 외치고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요나단이 휘두른 칼에 블레셋 군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두려움에 빠진 블레셋 군사들은 이리저리 흩어지면서 도망쳤고, 자기들끼리 서로 죽이며 큰 혼란에 빠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사울 왕과 이스라엘 군사들이 블레셋을 추격했다. 도망간 이스라엘 백성과 군사들까지 합세하여 블레셋을 물리쳤다.
그로부터 약 20년 후, 블레셋은 골리앗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또다시 침공해 들어왔다. 이때 다윗이 “만군의 여호와 이름”(삼상17:45)으로 나아가 골리앗과 싸워 이기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후 백성들이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18:7)며 다윗을 높이자,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다.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왕을 피해 도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요나단의 절대적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삼상20:39).
요나단은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이스라엘 왕위 계승자였지만, 하나님이 택한 다윗이 왕위를 이으리라 예견했다(삼상20:13).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 왕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혈연과 이익관계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4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