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사울의 딸로 인생을 마감한 미갈

등록날짜 [ 2015-08-13 09:11:53 ]

미갈은 사울 왕의 둘째 딸이었다. 미갈은 다윗을 사랑했다(삼상18:20). 그러나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온갖 계략을 꾸몄다. 이유는 다윗이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리친 후, 민족의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어 시기심이 발했기 때문이다.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는 술책으로 딸의 결혼을 이용했다. 미갈을 다윗과 결혼시키려 한 사울 왕의 의도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미갈이 다윗에게 올무가 되게 하려 했다. 미갈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기에, 이를 알고 있던 사울 왕은 하나님과 다윗의 관계를 훼방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을 기대했다.

둘째는 다윗을 블레셋 군사의 손에 죽이려 했다. 사울 왕은 신하들을 다윗에게 보내 왕의 사위로 삼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윗은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로라”(삼상18:23)며 거절했다. 그러자 사울 왕은 아무 폐백도 원치 아니하고 다만 왕의 원수 블레셋 사람의 양피 일백을 원한다고 다윗에게 전했다. 다윗은 이 조건을 완벽하게 처리했고, 사울 왕의 사위가 됐다.

자신의 사위로 삼은 후에도 사울 왕은 다윗을 더욱 두려워했다(삼상18:29). 다윗을 죽일 계획을 노골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악신에 시달리던 사울 왕을 달래 주려??다윗이 수금을 자주 탔는데, 하루는 사울 왕이 연주하는 다윗을 향해 단창을 던졌다. 간신히 피한 다윗은 자신의 집으로 도피했다.

사울 왕은 군사들에게 다윗을 찾아 죽이라고 명하고, 다윗의 집으로 보냈다. 군사들은 날이 밝으면 죽이려고 다윗의 집을 에워싸고 지키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미갈은 밤중에 다윗을 창문으로 달아 내려 도망가게 했다.


미갈이 우상을 취하여 침상에 뉘고 염소 털로 엮은 것을 그 머리에 씌우고 의복으로 그것을 덮었더니”(삼상19:13).

미갈이 군사들에게 거짓말로 다윗이 병들어 참상에 누워 있다고 했기 때문에 다윗은 도망갈 시간을 얻었다. 그 후 하나님만 의지한 다윗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어느 날,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였다.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저를 업신여겼다. 미갈은 인간적으로 다윗을 사랑했지만, 다윗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었던 신앙은 따르지 못했다.

사울 왕이 명예와 권력에 사로잡혀 자신의 삶을 패망으로 치달았듯이, 미갈도 그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미갈은 다윗의 아내가 아닌 사울의 딸로 인생을 마감했다(삼하6:23).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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