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앞세워 출애굽 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랐을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다.
애굽 온 나라에 바로의 장자에서 짐승의 첫 새끼에 이르기까지 첫 것이 죽는 사망이 휩쓸었어도,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죽음의 사자가 유월(踰月)하였다. 바로는 하나님의 열 번째 재앙 앞에 무릎을 꿇었고, 이스라엘은 노예 신분에서 자유인이 되어 애굽을 떠난 것이다.
장정만 60만 명가량(출12:37), 전체 인원은 200~300만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은 40년간 광야 생활을 했다.
하나님께서는 낮에 구름 기둥으로 태양의 열기를 막으면서 이스라엘을 이끄셨다. 밤에는 불기둥을 비추어 차가운 추위에서 보호해 주셨다.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성령님을 보내셔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시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로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쳤다(출14:1). 이 소식을 들은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이 혼란에 빠졌다고 판단했다. 그 길로 곧장 가면 앞을 가로막는 홍해를 만나기 때문이었다. 바로는 즉시 모든 군대에 동원령을 내렸고, 병거 600승과 군사들을 이끌고 추격했다.
바로가 군대를 이끌고 가까이 뒤쫓아 오자, 이스라엘 백성은 불안감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부는 모세를 향해 원망하며 부르짖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하여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담대하게 외쳤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출14:13).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되었다(출14:21).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를 육지같이 건넜다.
바닷물이 좌우에 선 벽처럼 보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다 건넌 후에 바로의 군대가 바닷길로 들어왔다. 이들이 바다에 다 들어왔을 때 물이 합쳐져 수장해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출14:28).
위기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자신과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만 믿는다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피할 길을 발견하게 된다. 이같이 위기는 하나님을 거역한 자들에게는 심판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도구로 나타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6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