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4-18 13:09:01 ]
다윗은 골리앗과 벌인 전투에서 승리해 그 대가로 사울 왕의 사위가 되는 권리를 가졌다. 하지만 사울 왕은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고, 왕의 사위가 되는 새로운 조건을 다윗에게 제시했다. 전쟁을 일으켜 블레셋을 쳐부수라는 것이었다. 이는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작동해 다윗이 전쟁터에서 죽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내가 누구며 이스라엘 중에 내 친속이나 내 아비의 집이 무엇이관대 내가 왕의 사위가 되리이까”(삼상18:18)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그러자 사울은 큰딸을 다른 사람에게 시집보냈다.
그 후에 사울 왕의 둘째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 왕은 또다시 음모를 꾸몄다. “내가 딸을 그에게 주어서 그에게 올무가 되게 하고 블레셋 사람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하리라”(삼상18:21)고 생각한 사울 왕은 신하들을 다윗에게 보냈다.
사울 왕의 명을 받은 신하들은 다윗을 찾아가 말했다. “왕이 너를 기뻐하시고 모든 신하도 너를 사랑하나니 네가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이 가하니라”(삼상18:22). 다윗은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라 말하고 또 거절했다.
신하들에게 다윗의 말을 들은 사울 왕은 “왕이 아무 폐백도 원치 아니하고 다만 왕의 원수의 보복으로 블레셋 사람의 양피 일백을 원하신다 하라”(삼상18:25)고 지시했다. 이는 다윗을 블레셋 사람들에게 죽게 하려는 사울 왕의 계략이었다.
다윗은 블레셋으로 향했다. 블레셋 사람 200명을 죽이고 그 양피를 가져와 사울 왕 앞에 놓았다. 사울 왕은 어쩔 수 없이 약속대로 자신의 둘째 딸 미갈을 다윗에게 시집보냈다(삼상 18:27).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다시 확인한 사울 왕은 다윗을 더욱더 두려워했다. 또 자신의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다윗을 향한 시기심과 미움이 가득하여 사위를 죽이려고 자신의 남을 생애를 허비하게 된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사울 왕처럼 마음에 평안함이 없다. 하나님의 사람을 핍박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인 것처럼 여긴다. 자신을 위해 사람도 이용하고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사랑이 떠난 자리에 미움만 가득하여 다른 사람에게 시기, 분노, 다툼을 일으킨다.
사울 왕에게 미움받고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긴 다윗은 오히려 평안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 되었는데도 교만하지 않았다. 사울 왕을 향한 불만, 불평을 입에 담지 않았다. 다윗은 오늘을 사는 성도들의 본을 보여 준 믿음의 사람이었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