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2-08 11:31:20 ]
모세를 뒤이어 이스라엘 지도자에 오른 여호수아는 기쁨보다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이 여호수아 속에 있던 두려움을 몰아냈다.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수1:6). “율법을 지켜 행하라”(수1:7). “네 하나님 여호와가 함께 하느니라”(수1:9).
이스라엘 지도자로서 처음 명령을 내린 대상은 ‘유사(有司)’였다.
“여호수아가 백성의 유사들에게 명하여 가로되”(수1:10)다. ‘유사’는 글 쓰는 사람, 서기관을 뜻한다. 상식적인 수순은 전쟁을 앞두고 군사 지도자를 모아 전략 회의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백성 한 명 한 명에게 하나님 말씀을 잘 전달하기를 원했다.
“진중에 두루 다니며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수1:11). ‘두루 다닌다’는 말은 지나치는 곳이 없도록 돌아다닌다는 의미다. 유사들이 전하는 소식은 하나님 말씀이고 이스라엘 백성이 빠짐없이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양식을 예비하라고 지시했다. “삼일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얻게 하시는 땅을 얻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수1:11).
요단 강을 건너가기 전,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머무르는 장소인 요단 동편 땅을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가 다른 지파들보다 먼저 분배받았다. 여호수아는 이들에게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에 함께 참여할 것을 명령했다(수1:14).
이들 지파 중 전쟁에 참여할 장정 수는 11만 명이었다(민26:7;18:34). 7만 명은 분배받은 요단 동편 땅을 지키려 남고 4만 명이 요단강을 건너 전쟁에 참여했다(수4:13). 여호수아는 이들에게 다른 지파 군사들의 선봉에 서라고 명령했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수1:16).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먼저 얻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대표들은 여호수아가 명한 모든 사항을 순종하겠다고 약속했다. 여호수아를 모세의 합법적인 후계자로서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함께하시므로 용기를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가나안 땅을 소유할 조건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20:28).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순종한 것처럼, 오늘날 성도들은 담임목회자에게 순종해야 함을 일러준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