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176]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던 사울 왕

등록날짜 [ 2018-04-20 16:18:30 ]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제사장 대신 제사드린 사울 왕
아말렉 족속 진멸하라는
하나님 명령에 또다시 불순종
결국 왕위에서 쫓겨나
비참하게 인생 마감해


사무엘은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사울 왕을 찾아갔다.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 명령을 수행하는 대리자’임을 상기시켰다. 사울에게는 불순종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순종할 기회를 주셨다. 사울이 순종만 한다면 멸망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고 명령했다(삼상15:3).

아말렉 족속은 에서(야곱의 아들)의 손자 아말렉의 후손이었다(창36:12). 이들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당시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진영의 배후를 기습 공격했다(출7:8~13). 아말렉은 피곤에 지친 사람들의 배후를 기습하는 야비함을 보인 것이다. 하나님은 아말렉 족속을 세상에서 진멸하라고 선언하셨다(출17:14).

사울은 하나님 명령을 수행하고자 이스라엘 전역에서 병사를 소집했다. 보병 20만 명이었고, 그에 더해 유다 지파에서 1만 명이 참가했다. 헤브론에서 남쪽으로 약 51km 떨어진 ‘들라임’에 집결했다.

사울은 아말렉 족속과 함께 살던 겐 족속에 밀사를 보내 아멜렉 족속의 지경에서 떠나라고 했다. 겐 족속인 모세의 처남(호밥)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안내할 때 모세가 선대(善待)를 약속했기에(민10:29~32), 겐 족속을 미리 피신시킨 것이다.

겐 족속이 모두 피신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사울은 공격 명령을 내렸다. “하윌라에서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삼상15:7), 아말렉 족속의 모든 지역을 초토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완벽히 순종하지는 않았다. 아말렉 왕 아각과 좋은 짐승들을 살려두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렸다.

사무엘은 사울 왕이 하나님 뜻에 불순종한 일을 듣고 온밤을 지새우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다(삼상15:11). 사무엘은 사울이 회개하기를 기대하면서 그를 찾아갔다. 기대와 달리 사울은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스스로 겸손하게 여길 때 그(사울)를 높여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셨다. 이제는 스스로 교만해져서 하나님 명령을 가볍게 여기는 악을 두려움 없이 자행하고 있었다.

사무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며 불순종은 사신(邪神)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다”고 호통쳤다(삼상15:22~23). 사울이 하나님 명령을 저버렸기에, 하나님도 그를 버려 더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고 선언했다.

그 후 사무엘은 사울이 끝맺지 못한 일들을 모두 처리하고 라마로 돌아갔다.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만나지 않았다(삼상15:35).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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