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13] 이삭과 리브가의 20년 기도

등록날짜 [ 2019-11-18 13:06:39 ]

기도 응답 늦어지면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

실망하거나 의심해 포기하는 어리석음 버려야

 

이삭은 사십세에 리브가를 취하여 아내로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25:20).


이삭은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했다. 모친 사라가 죽은 지 3년 된 해였고, 아브라함이 140세 된 때였다. 리브가가 살던 곳은 밧단아람이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머물던하란이 이곳이다. 리브가의 아버지브두엘은 셈의 셋째 아들 아르박삿의 후손이지만(10:24), 아람 족속이 살던 하란에 거주해서 아람 족속이라 불렀다. 성경에 여자의 족보나 신상(身上)이 소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리브가의 혈통이 소상히 소개된 이유는 언약 가문을 이을 여인이기에 혈통과 신앙의 뿌리가 어떠한지 보여 주기 위함이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결혼한 지 20년이 되도록 임신하지 못했다. 이삭과 리브가는 자녀가 없는 길고 긴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다.


이삭이 그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25:21).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드렸던 기도를 본받아(18:22~32) 하나님께 자손을 허락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려 드렸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간구향을 태운다라는 어근에서 파생한 단어다. 불을 붙여 연기를 내는 향은 자신을 태워야 한다. 자신을 태우는 진실한 기도는 하나님의 역사를 실현하게 하는 힘이다.


이삭과 리브가는 결혼한 지 20년 만에 하나님께 올려 드린 간절한 기도의 응답을 받아 후사(後嗣)를 얻었다. 자녀는 결혼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이다. 인간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 전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어느 생명도 세상에 태어날 수 없다. 생명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부모는 새 생명을 나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다. 잉태된 생명을 부모(인간) 마음대로 죽이는 낙태(落胎)는 살인 행위이며,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신성 모독이다.


20년은 짧은 세월이 아니다. 이삭과 리브가는 긴 세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응답이 늦어지면 우리는 너무 쉽게 기도를 포기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다. 우리가 드린 기도의 응답이 지연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리시기 때문이다. 실망하거나 의심해서 기도를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버리자.


또 모든 간구가 응답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정욕을 위하거나, 하나님의 뜻과 배치하는 기도일 때는 아무리 간절히 구해도 응답이 없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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