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32] 야곱의 간절한 기도

등록날짜 [ 2021-03-09 11:16:17 ]

야곱은 환도뼈가 어긋나면서도
하나님의 사자에게 매달려 간구
사람의 방법을 우선해 찾기보다
기도하는 자를 주님은 기뻐하셔


야곱은 형 에서에게 자기 소유 중 가축 550마리를 예물로 보냈다. 염소 220마리를 보내고 간격을 두었다가 양 220마리를 보냈다. 조금 뒤에는 새끼 딸린 낙타 30마리와 소 50마리를 따로따로 보냈다. 마지막으로 나귀 30마리를 보냈다(창32:13~20). 격분한 에서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는 조처였지만 무장한 군사 400명이 멈췄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야곱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에서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밤중에 가족들을 먼저 얍복강 건너로 보내고 홀로 남았다. 지금 성도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야곱을 노리는 에서와 같이 어두움의 권세(눅22:53)인 사단이 삼킬 자를 찾아 우는 사자와 같이 세상을 두루 다니는(벧전5:8) 위기의 밤과 같다. 성도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벧전4:7)해야 한다. 하나님 말씀 안에서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면 원수 마귀는 결코 성도를 넘어뜨리지 못한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창32:24).


‘씨름’이란 야곱이 전투하듯 하나님께 매달려 처절하고도 필사적으로 간구한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사실 야곱은 인간적인 방법을 먼저 써보았다. 에서에게 잘 보이려고 선물을 준비하고 가족들을 자기보다 앞세우기도 했다.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꾀를 다 동원했지만 통하지 않자, 맨 마지막 홀로 남았을 때가 돼서야 하나님을 찾은 것이다. 이는 성도가 어떤 위기나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무엇보다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할 도리를 하지 않고 하나님께 간구만 하는 것은 기복적이고 하나님의 뜻을 막는 행위와도 같다.


문제는 우선순위다. 인간적인 노력과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이 성도의 올바른 태도다. 인간적인 방법을 시도해 보다가 안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지극히 불신앙적인 처사다. 더구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인간적인 방법은 문제 해결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다.


야곱은 환도뼈가 위골되는 상황에도 하나님의 사자에게 매달려 자신을 축복하지 않으면 결코 보낼 수 없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인내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받는다. 중도에 포기하는 자는 스스로 응답과 축복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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