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36] 정직한 사람 요셉

등록날짜 [ 2021-05-04 12:42:10 ]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창37:3). 야곱의 열한째 아들 요셉은 다른 형들이 입어 보지 못한 채색옷을 입고 다닐 만큼 아버지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아버지의 총애를 독차지한 요셉은 힘든 양치기 일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런데도 다른 형들과 함께 양을 쳤다(창37:2). 형제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기 좋아하던 요셉의 부지런한 태도를 성도들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당시 양 치는 목동은 밤에 잠을 자고 아침에 들로 나가 일하는 생활이 아니었다. 야간에도 양을 노리는 들짐승들로부터 양 떼를 지켜야 했고, 낮에도 양이 먹을 양식이 있는 들판을 찾아 부지런히 다녀야 했다.


17세 소년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해결하기 위해 형들의 허물을 사실대로 고하는 방법을 택했다. 형들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에게 고자질하는 동생이 미웠을 것이다. 형들의 잘못이 드러났을 때의 처분을 요셉도 알았을 것이나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지적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고자 했다.


“그 형들이 아비가 형제들보다 그를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언사가 불평하였더라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창37:4~5).


요셉이 꾼 꿈은 형제들의 곡식 단이 요셉의 곡식 단을 향해 절하는 꿈과 하늘의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을 향해 절하는 꿈이었다. 형들은 요셉의 꿈 내용을 듣고 시기하는 마음이 더 들끓었다.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비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창37:13).


요셉은 형들의 안부를 알아 오라는 아버지 명령에 두말없이 순종했다. 세겜은 야곱의 집이 있던 헤브론에서 북쪽으로 약 100km나 떨어진 곳이었다. 요셉은 형들을 찾아 먼 길을 떠났지만 세겜에서 형들을 만나지 못했다. 요즘처럼 전화나 GPS가 있는 시대가 아니어서 들판을 가로질러 양 떼가 지나간 흔적을 찾아야 했다. 세겜에서 약 30km나 더 떨어진 ‘도단’에 도착해서야 형들을 만났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적당히 찾다가 돌아왔을 것이다. 요셉은 아버지 명령에 순종하려고 형들을 끝까지 끈질기게 찾았다.


아버지 명령에 순종한 요셉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기까지 아버지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해 인류를 구원하신 것을 뚜렷하게 예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충성된 자를 찾고 계신다(마24:45). 성도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세상에서 가장 큰일로 여기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충성해야 함을 명심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9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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