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49]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등록날짜 [ 2021-11-09 15:02:52 ]

요셉이 총리가 된 이후 7년 풍년을 지나 7년 기근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애굽을 포함해 주변 지역까지 기근이 아주 심했다. 가나안 땅에 살던 야곱 가족을 비롯해 근동 지역 사람들은 먹을 양식이 없어 극심한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은 기근이 임하더라도 요셉 당시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반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심한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물질 만능주의와 과학 문명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영적으로 점점 더 황폐해져 가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육적인 기근에 대해서는 빠른 대책을 세우지만, 영적 기근은 잘 깨닫지 못하고 대책을 마련할 생각조차 못 한다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성도들은 영적 기근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기근을 극복할 방안을 세워야 한다. 야곱의 아들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애굽으로 내려갔다. 오직 애굽에서만 식량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영적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해결 가능한 길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뿐이다. 


하나님만이 우리 영혼을 먹일 참 생명의 양식을 공급해 주실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양식(말씀)을 취해야 한다(행5:20, 빌2:16). 또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믿음에 합당한 순종을 통해 영적생활을 이어 가야 한다. 


애굽에서 가져온 양식이 바닥을 보이자 야곱은 아들들에게 애굽에 다시 내려가 양식을 구해 오라고 했다. 유다는 막내아우 베냐민과 함께하지 않고서는 애굽의 총리를 만날 수 없다고 말했다. 요셉이 이전에 그의 형들에게 베냐민을 데리고 와야만 정탐꾼이 아님을 증명한다고 했기 때문이다(창42:15~16). 그들에게 곡식은 생명이었고, 그 생명을 얻으려면 애굽 총리의 요구를 만족시켜야만 했다. 


이러한 그들의 처지는 영적인 시각에서 볼 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씻음을 받아 의롭다고(고전6:11) 인정받아야만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처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누구든지 예수 없이는 하나님의 얼굴을 뵐 수 없고 영생도 얻을 수 없다.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수와 함께하고 그의 의를 힘입어야 한다. 요셉의 형들이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져간다 해도 베냐민과 동행하지 않으면 양식을 공급해 주는 애굽 총리를 대면할 수 없었듯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져간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않으면 참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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