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51] 요셉의 식탁에 초대된 형제들

등록날짜 [ 2021-12-07 13:06:19 ]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 나귀에게 먹이를 주더라”(창 43:24).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들어갈 때 청지기가 물을 주어 그들의 발을 씻게 했다. 이것은 당시 근동 지역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기본적인 관례였다(눅7:44). 형제들의 더러운 모습으로는 요셉의 식탁에 함께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성경에서 요셉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인 야곱 가족의 구원자였다는 점에서 성도들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성경에서 먼지는 사람의 허물이나 죄를 이르는 말이다(엡5:27).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이 베푼 식탁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발을 씻어 먼지를 제거해야만 했던 것처럼 주님이 베푸시는 천국 잔치에 성도들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죄를 씻어 버려야 함을 보여 준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음으로 인간의 원죄(原罪)를 씻음받았다. 그러나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범죄(自犯罪)를 범하게 된다. 모든 더러운 죄악에 대하여 입술로 고백하고 회개함으로 죄 씻음을 받아야 한다. 기도와 예배를 통해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는 일상이 영적생활의 기본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요13:10)라고 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원죄를 해결 받은 성도들이 생활 가운데 지은 자범죄를 회개를 통해 씻어 내야 할 것을 알려 주신 것이다.


“그들이 요셉의 앞에 앉되 그 장유의 차서대로 앉히운바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창43:33). 요셉의 입장에서는 자기 형제들을 나이순으로 앉히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도,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형제들은 애굽의 총리가 요셉인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요셉은 그 형제들에 대하여 속속들이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지 못하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 유한한 인간은 하나님이 친히 자신을 계시하실 때 그 드러내신 만큼만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과 달리 무한하시고(왕상8:27) 전지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생각과 계획까지도 다 아신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감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는 최선의 길은 하나님께 잘못을 솔직히 자백하고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항상 진실하게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다. 호흡마저도 주의 것임을 고백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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