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57] 애굽으로 이주하는 야곱

등록날짜 [ 2022-03-07 19:49:46 ]

“요셉이 살아 있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고 요셉의 형들이 말했지만, 아버지 야곱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을 노예로 팔고서도 요셉이 짐승에게 먹혔다고 거짓으로 고했다(창37:29~36). 신뢰할 수 없는 지난날의 행동 탓에 야곱은 아들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성도가 거짓말을 일삼거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성도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거짓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성도가 진실하지 못한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거짓말쟁이처럼 만드는 큰 죄악이 된다.


야곱은 요셉이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았을 때 요셉이 살아 있다는 아들들의 보고가 사실임을 알고 기운을 낼 수 있었다.


야곱은 파란만장한 방랑의 삶을 살았다. 75세가량 되었을 때 장자의 축복을 탈취해 형 에서의 보복을 피해 고향을 떠나야 했고, 밧단아람에 있는 외상촌 라반에게 가서 20년 동안 지내야 했다. 이후 야곱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지만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 했고(창32~39장), 또다시 물설고 낯선 애굽 땅으로 이주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야곱의 나그네 생애는 우리 모든 성도의 삶에 대한 예표가 된다.


세상에서 성도들의 삶은 마치 나그네 인생길과 같다(시119:54). 비록 육체적으로는 어느 한곳에 정착해 살지만 영적으로는 이 세상 나그네와 같은 존재로서 세상에 사는 한 참된 안식을 얻지 못한다. 성도는 천국을 본향으로 삼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만일 세상에서 어떤 안식을 찾고자 한다면 좌절만 느끼게 된다. 성도는 세상에 한눈팔지 말고 참된 안식이 있는 영혼의 때를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야 하겠다.


야곱은 애굽으로 이주하기 위해 모든 가족과 소유를 이끌고 헤브론을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렸다(창46:1). 브엘세바는 가나안 땅의 남쪽 경계가 되는 곳이다(삿20:1). 야곱은 여행 중에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 위로와 약속을 주셨다(창46:2~4).


하나님은 예배하는 일에 힘쓰는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에게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기 때문이다.


예배를 등한시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없다. 하나님은 성도가 모든 삶 가운데서 하나님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삶을 살 때 성도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 성도의 삶 전체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 곧 영적 예배로 드리면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와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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