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80] 아론의 지팡이가 뱀이 된 이적

등록날짜 [ 2022-12-21 13:56:02 ]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애굽 왕 바로 앞에 나아갔다. 하나님은 자기 종들을 악한 왕 앞에 그냥 보내지 않으셨다.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미리 알려 주시며 대처할 방법까지 세밀하게 가르쳐 주셨다(출7:8~9).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성도들의 앞길도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주신 것처럼 성경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시고 온갖 위험에서 지켜 주신다.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해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삶의 지침도 가르쳐 주신다(시119:105).


불안과 염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을 주목하고 믿는다면 불안과 염려는 찾아올 수 없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가르쳐 주며 영혼의 때를 위한 명확한 길을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바로와 그 신하 앞에 지팡이를 던졌더니 뱀이 된지라”(출7:10).


지팡이가 변한 뱀은 아주 무서운 독을 가진 뱀이다. 보잘것없던 목자의 지팡이가 무서운 뱀으로 변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명하셨기 때문이다. 모세의 지팡이처럼 보잘것없는 자라도 하나님께서 붙들어 사용하시면 강하고 능력 있는 존재로 바뀔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우리는 흔히 나 자신이 무능하기 때문에, 또는 나에게 주어진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좌절한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없음은 무능과 열악한 환경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어 하나님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그저 무능함과 열악한 환경만 한탄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자. 하나님의 크신 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자.


아론에 이어 애굽의 술객들도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했다(출7:11). 고대 애굽에서는 뱀에게 최면을 걸어 지팡이처럼 뻣뻣하게 만들었다가 바닥에 던지면 다시 원래대로 움직이게 하는 최면술(마술)을 사용했다.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사람의 눈을 현혹하는 속임수를 쓴 것이었다. 이처럼 사단과 악의 세력들은 거짓과 속임수를 사용해 마치 자신이 굉장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해 자신을 경배하도록 한다.


당시 애굽에서는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우상으로 뱀을 사용했다. 뱀의 형상을 새긴 왕관을 머리에 쓰고 누구도 자신의 권위에 도전할 수 없음을 나타냈다. 아론이 지팡이를 던져 만든 뱀이 술객들이 만든 뱀을 삼켜 버렸다(출7:12). 세상 권위보다 큰 절대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이 위험과 핍박으로부터 보호하시며 영혼의 때에 이르기까지 승리하도록 인도하신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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