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95] 모세를 통해 내린 여덟 번째 재앙(2)

등록날짜 [ 2023-07-11 15:22:56 ]

모세는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바로에게 전했다. “네가 만일 내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일 내가 메뚜기로 네 경내에 들어가게 하리니”(출10:4). 이미 일곱 번이나 엄청난 재앙을 경험한 바로의 신하들은 왕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어 그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출10:7)라고 간청했다. 당시 살아있는 신처럼 숭배하던 절대 군주 앞에서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었다.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다시 불렸다. “가서 너희 하나님을 섬기라 갈 자는 누구 누구뇨”(출10:8). 이는 바로가 몰라서 묻는 말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을 보낼 마음이 없었기에 하나님의 뜻과 달리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자 한 것이었다. 


마귀역사는 성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려고 할 때 정면으로 맞서기도 하지만, 때로는 적당한 타협점을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고 이루지 못하도록 유혹한다. 모세는 바로의 술수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바로의 타협안을 단호히 거부했다. 


영적 세계에서 중간 지대는 없다. 하나님께 속하지 않으면 마귀 사단에게 속한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죄와 세상에서 적당히 타협하며 산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니다. 세상과 죄의 올무를 벗어나 영혼의 때를 위해 살려면 끊임없이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예배드리기를 힘써야 한다.


“메뚜기가 온 지면에 덮여 날으매 땅이 어둡게 되었고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전경에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출10:15).


메뚜기 재앙으로 멸망할 위기에 처한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렸다. 이어 여호와 앞에서 득죄하였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구하여 재앙을 멈추고 메뚜기가 사라지도록 간곡하게 요청했다. 바로가 자신의 악함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마음에서 우러난 진실한 고백이 아니었다. 바로는 현실의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그저 그 고통을 면할 속셈으로 자기 잘못을 거짓으로 고백했다. 


평안하고 평탄한 시간을 보낼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다가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면 하나님을 찾고 구원을 호소하는 성도가 있다. 불가능을 만난 성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이지만, 당장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만 기도한다면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찾던 바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기심에서가 아닌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기도하고 충성하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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