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97] 모세를 통해 내린 아홉 번째 재앙(2)

등록날짜 [ 2023-08-08 17:41:24 ]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들자 캄캄한 흑암이 사흘 동안 애굽 온 땅에 내려왔다. 애굽 사람들은 지금까지 겪은 어떤 재앙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 흑암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도 고통스러웠지만, 지금까지 믿고 의지하던 자기들의 신이 거짓이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당시 애굽 사람들은 많은 신을 섬겼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신으로 태양신 ‘라(Ra)’를 섬겼다. 매일 해가 떠올라 모든 생명을 살아가게 하고 풍성한 열매도 맺게 하므로, 태양이야말로 가장 은혜롭고 전능한 신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토록 전능한 신으로 숭배하던 태양이 하나님 명령을 받은 모세가 손을 들자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애굽 백성이 숭배하던 태양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그들이 믿던 것은 거짓 신이며 헛된 우상일 뿐임이 드러났으니, 애굽 백성은 큰 충격을 받고 허탈과 깊은 좌절에 빠졌다. 


오늘날에도 애굽 백성처럼 헛된 것을 자신들의 신으로 섬기는 어리석은 사람이 많다. 사람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때를 따라 햇빛과 비를 내리시어 생명을 유지케 하시는 하나님을 두고 엉뚱하게 나무나 돌 그리고 산에 가서 경배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또 물질이나 과학이 자신의 삶을 풍요하게 해줄 신처럼 여기며 숭배하는 사람들도 애굽 백성과 다를 바 없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거하는 고센 땅을 제외한 애굽 온 땅에 흑암이 임한 3일 동안 사람들은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지 않았다(출10:23). 횃불을 밝혀도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흑암 속에서는 바로 앞에 위험한 것이 있어도 보이지 않아 어떤 위험을 당할지 모른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은 순탄한 일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장애물을 마주하거나 깊은 웅덩이를 만날 때도 있다. 사람은 한 치 앞을 내다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 앞에 놓인 위험을 발견하지 못해 큰 고통을 당하거나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자신 앞에 놓여 있는 위험한 길을 피하는 방법은 어둠을 물리칠 ‘빛’을 비추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은 사람의 인생길을 밝혀 줄 참된 빛이다. 하나님 말씀을 인생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황하지 않는다. 또 인생의 종착지는 천국과 지옥 두 곳뿐이다.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예수의 말씀대로 따라가면 천국에 이른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탓에 아홉 가지 재앙을 겪은 바로는 재앙의 원인을 모세에게 돌리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출10:28). 성도는 모든 문제와 위기의 원인을 자신으로부터 발견하려고 회개 기도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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