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01] 유월절 규례를 받은 모세(2)

등록날짜 [ 2023-10-12 23:10:44 ]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출애굽 사건을 영원히 기념하도록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유월절 규례를 주셨다(출12:14). 하나님께서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아닌 구별한 모든 사람이 유월절을 함께하도록 지시하셨다. 유월절 양을 잡을 때도 회중이 함께 양을 잡도록 했는데(출12:6), 이는 당시 제사장 제도가 없던 까닭이기도 했으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장차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가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는 만인 제사장 제도에 대한 예표였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에 의해 구별된 제사장 외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었다. 일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반드시 제사장의 중보를 거쳐야만 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약의 제사장들과 같은 중보자를 통하지 않고도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성도는 제사장으로서 특권을 가질 뿐 아니라 그에 따르는 의무도 이행해야 한다. 모든 시간을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삶으로 살아야 하며, 언제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로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또 예수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 하고, 오직 예수만 구원자이심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집 안에 머물기만 하면 장자 재앙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다(출12:13). 장자 재앙에서 구원받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할 어떤 공로나 노력도 요구되지 않았다. 오직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두기만 하면 되었다. 이것은 유월절 어린양이 예표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믿기만 하면 어떠한 죄인도 다 구원받게 될 것임을 보여 준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은 아무리 큰 죄라도 씻지 못할 것이 없다. 구원과 멸망을 결정하는 것은 죄의 크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어 그 안에 거하느냐 거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함께 먹으라고 하셨다(출12:8). 유월절 양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성도들이 먹을 생명의 양식이 되신 것을 의미한다. 양식을 먹는 것은 삶의 지속을 상징한다. 또 누룩은 반죽을 발효시켜 불순한 것을 생기게 한다. 그래서 누룩은 죄와 옛 생활을 상징한다(고전5:6~8).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으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죄에서 구원받은 성도가 구원받기 이전의 죄악된 옛 생활을 벗어 버리고 죄와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라는 의미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1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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