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03] 무교절 규례를 받은 모세

등록날짜 [ 2023-11-08 10:38:59 ]

무교절은 유월절을 포함하여 칠 일 동안 지키는 절기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교절 첫날에 누룩을 집에서 제하도록 명하셨다(출12:15). 죄와 부패를 상징하는 ‘누룩’을 넣은 유교병을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 안에 있는 누룩도 제거하라는 것은 죄에 대해 철저히 경계하도록 교훈하신 것이다. 


사람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죄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죄악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은 곳보다 죄악에 물들기가 훨씬 쉽다. 우리가 죄를 범하지 않으려면 주위 환경에서 죄악의 요소들을 제거해 죄에 대해 철저히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만 있으면 죄악이 있는 곳에 가지 않고 악인들과 동행하지 않는 것이 죄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다. 성도는 자기 내면에 있는 죄악 된 본성을 하나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제어하고 자기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죄악의 요소들을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출12:17).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군대라고 표현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세월 강제 노동에 시달리기만 했을 뿐, 군사 훈련을 받지 못했고 군사가 갖춰야 할 무기도 없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군대라고 칭하신 것은 애굽에서 도망쳐 나온 것이 아니라 애굽의 신들과 바로를 굴복시키고 당당히 나왔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만날 대적들을 쳐부수고 가나안을 정복해야 할 사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대’라고 칭한 또 다른 의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명령에 절대 순종해야 할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군대는 명령에 의해 움직인다. 군사들이 상급자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그 군대는 해체되거나 적에게 패배하여 멸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할 때는 큰 승리를 경험했으나, 아이 성 전투에서 보듯이 그들이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는 멸망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수7:1~5). 하나님의 군사가 된 성도들도 하나님 명령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느 곳에서든지 무교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다(출12:20).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고 죄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해지는 것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하나님의 백성이 행해야 할 필수적인 일임을 교훈하여 준다. 무교절 규례가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는 교훈도 거룩한 생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죄에서 구원받은 성도는 자신을 죄로부터 거룩히 구별함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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