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12-21 11:51:13 ]
열 번째 재앙이 애굽 전역에 임했다. 장자를 잃은 통곡의 밤이 지나 아침 해가 밝아 왔고, 이날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거주한 지 430년 만에 억압과 착취에서 구원받고 해방된 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대장정을 시작한 ‘라마셋’은 요셉 당시 바로에게 받은 고센 땅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주요 거주지였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은 장정이 60만 명가량이었다(출12:37). 여성과 20세 이하 인구까지 포함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200만 명을 넘었을 것이다. 야곱의 가족 70명이 요셉에게 초청받아 애굽에 이주했고 430년이 지난 시점에 큰 민족을 이루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창 15:5, 26:24).
오늘날 복음 전도 사역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 그대로 이뤄지고 있다. 2000년 전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려고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고, 예수 피의 복음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에게까지 전해져 죄와 사망과 참혹한 지옥에서 구원받은 은혜를 누리고 있다.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증거되고 주님께서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성취되는 그 날을 기다리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도록 전도 사명을 감당하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때 중다한 잡족(雜族)이 함께했다(출12:38). 잡족이란 이스라엘 자손과 마찬가지로 애굽에서 압제받던 소수 민족들인데,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을 지켜보면서 하나님만 참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스라엘과 함께 출애굽 한 이들이라고 여겨진다. 잡족들은 훗날 할례 의식을 받아 이스라엘 공동체에 정식으로 편입되었다(출12:48).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예수를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예수의 십자가 피의 복음을 듣고 교회 안으로 들어와 하나님의 자녀 되기를 바라신다.
당시 출애굽은 아주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성도가 죄악에서 벗어날 때도 머뭇거림이 없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에게 죄 문제를 해결받고 구원받으라고 권면하면,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초청에 응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 탓에 교회에 나갈 수 없다고 말하는 이도 많다. 그러나 비록 육신이 굶는 한이 있더라도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벗어나는 일이 더 시급하며 영혼의 때를 위해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양식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굶주리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려 먹이셨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사 부족함이 없게 하신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2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