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08] 하나님 말씀 따라 이스라엘 이끈 모세

등록날짜 [ 2024-01-23 10:37:52 ]

하나님께서 가나안으로 진군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발걸음을 인도하셨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앞길을 이끄시며 모세에게 계속 지시하셨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진행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되돌아가서 진을 치라고 명령하신다. 약 20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무리를 이끌어 가다가 진행 방향을 180도 바꾼다는 것은 무언가 엄청난 착오가 생긴 것으로밖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여기에는 엄청난 하나님만의 계획이 숨어 있었다.


장막을 치라고 한 장소는 넘실대는 홍해가 정면에 있고, 양옆에는 죽음의 사막과 험준한 산이 가로막고 있는 곳이었다. 뒤쪽에서 적이 쫓아온다면 피할 곳이 없는 장소였다. 모세는 애굽 궁정에서 40년간 애굽인의 모든 학문을 익혔고, 광야에서 40년 동안 양을 치면서 지형지물을 판단하는 능력도 남달랐다. 이런 모세가 이스라엘의 진로를 결정했다면 이처럼 어리석어 보이는 선택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납득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큰 권능을 체험케 함으로 더욱 견고한 믿음을 얻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홍해를 가르는 이적을 보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하신 것이었다.


하늘이 무너지고 깜깜한 암흑이 눈앞을 가릴 때, 숨 쉬는 것도 고통스럽고 가슴이 미어지는 절망감으로 에워싸일 때 사람은 누군가를 원망한다. 불평을 토해 낸다. 그러나 그럴수록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는 이적을 보이며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처럼 절망에서 새로운 소망으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애굽 왕 바로와 신하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다(출14:5). 그들은 장자 재앙의 참혹한 고통에서 겨우 숨을 돌리게 되자,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까맣게 잊어 버렸다.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것은 장정만 60만 명에 달하는 막대한 노동력을 향한 욕심뿐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풍성한 이익을 포기할 수 없었다.


바로와 신하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고 이스라엘을 추격했으나, 그 결과는 홍해 바다에 수장되는 멸망이었다(출14:26~31). 하나님의 권능에 맞서 대적하며 욕심만 채우려는 사람의 최후는 멸망뿐이다. 악인이 멸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하거나 그의 살아 계심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악인의 마음 가득한 욕심이 하나님의 권능과 행하신 이적을 체험하고도 쉬이 잊기 때문이다. 성도는 세상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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