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6-01 16:10:41 ]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은 당시 주변 민족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소식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에게도 전해졌다(출18:1). 이드로는 모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르비딤으로 향했다.
장인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소식을 듣고 모세가 그들을 기쁘게 맞이했다(출18:7). 모세의 첫째 아들의 이름은 ‘게르솜’이며 ‘내가 낯선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는 뜻이다. 모세가 동족을 도우려고 애굽인을 살해한 일이 발각되자 미디안으로 도망쳐 나그네 생활을 하게 된 처지를 반영한 이름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그리고 모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믿음의 선진들이 바라며 기대한 본향은 이 땅에 있지 않았다. 그 본향은 하늘에 있었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었다. 오늘날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성도의 본향 역시 이 땅이 아니다. 성도는 ‘하늘에 속한 자’(고전15:48~49)이며 ‘하늘나라의 시민’(빌3:20)이기 때문이다.
모세의 둘째 아들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다. ‘나의 하나님은 나의 도우심’이라는 뜻이다. 모세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 속에서도 바로의 칼 앞에서 생명을 건져 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과거의 일시적인 사건으로 여기지 않고, 앞으로도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도움이 되셔서 모든 위기와 환난에서 건져 내실 것이라고 고백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하는 것이다. 눈앞의 상황을 보고 조급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된다. 죄가 있는 곳에는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신다. 우리가 회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눅21:36).
모세는 장인 이드로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 행한 모든 일을 전했다. 모세의 간증을 들은 이드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기뻐했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아 찬송하며 진실한 신앙 고백을 올려 드렸다(출18:9~12).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간증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다. 간증은 믿는 사람의 신앙을 더욱 굳건하게 하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 신앙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하나님을 증거하며 정직한 증인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풍성한 은혜와 축복으로 채우셔서 날마다 간증할 일이 넘치도록 하신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5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