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21]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라

등록날짜 [ 2024-07-24 10:01:52 ]

모세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결(聖潔)’할 것을 명령했다. 몸을 씻고 옷을 세탁하는 외적 성결 행위는 내적 성결을 의미하는 의식적 행위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선민 언약을 맺기 전 성결을 요구하신 이유는 누구든지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죄를 씻어 성결케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죄로 더러워진 우리 자신을 깨끗이 씻어 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그의 피로 성결케 된 자만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어 그 앞에 설 수 있다.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게 하라”(출19:11)라고 명령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 준수 의지를 확인한 후, 즉시 언약을 맺지 않고 하나님을 만날 날을 준비하며 기다리게 하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 사함받은 성도들이 즉시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 이 땅에서 잠시 머무르며 하나님 만날 날을 준비하게 하셨다. 신량 되신 주님을 만나려고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 신부의 삶이다. 주님의 신부가 세상 것에 마음을 두고 살아간다면 결코 주님 만날 날을 준비할 수 없으며, 준비되지 못한 자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


우리는 기름을 준비하지 못해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다섯 처녀를 기억해야 한다(마25:1~13). 우리가 주님을 만날 날을 준비하지 않으면, 주님 오시는 날에 버림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예비하여 제 삼일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말라 하니라”(출19:15). 여기에서 부부간의 관계를 금지한 이유는 그것이 악하기 때문이 아니다. 부부 관계는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것이며 그 가운데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8)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는 일이다.


다만 모세가 부부 관계를 잠시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은 이들이 육체적인 욕망에 탐닉하여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충성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모세는 인간의 육제적인 욕망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는 자는 육체의 욕망을 포기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육체의 욕망을 추구하는 자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예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마16:24)이라고 말씀하셨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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