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23]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등록날짜 [ 2024-08-21 14:18:52 ]

하나님은 인간이 만든 여러 신 중 하나가 아니다. 허무하게 멸망할 가증스러운 우상신도 아니다. 하나님은 이들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지존하고 유일하신 분이며,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주관하고 심판하시는 영원한 존재이시다. 이러한 분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출20:2).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말씀 앞에서 동일한 은혜를 누린다. 죄에 종노릇하며 참혹한 지옥에서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무조건적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의 공로로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하시고 친히 당신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다.


현대인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은혜보다 훨씬 크고 놀랍다. 따라서 하나님 말씀에 기쁨과 자발적인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며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한다면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태도일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짐승만도 못하다고 손가락질받는다. 사람의 은혜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입고도 불순종하고 불평한다면 온당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으며, 결국 하나님께도 버림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20:3) 말씀하셨다. 이는 십계명 중 첫째 계명으로서 다신교적 우상숭배와 범신론적 철학 사상을 배격하고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 섬기라는 계명이다.


하나님께서 다신교적 우상숭배와 범신론적 사상을 철저히 금지하신 이유는, 당시 고대 근동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이방 세계에 팽배해 있던 이 같은 사상이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을 타락시키는 강력한 유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훗날 이러한 사상에 빠져 유일하신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잃고 타락하여 결국 멸망에 이르고 말았다.


다신론이나 범신론은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하여 참된 신앙에서 떠나게 하는 강력한 사단의 도구이다. 이러한 사상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물질적인 축복과 육체적인 쾌락에 매달리게 한다. 사단은 인간의 연약함을 틈타 인간으로 하여금 다신론적 우상숭배와 범신론적 철학 사상에 빠져들게 함으로써 유일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앙에 이르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하나님 이외에 인간이 섬기는 모든 것이 우상이다. 우상숭배는 멸망으로 이끄는 길이다.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함으로써 생명과 평안 그리고 은혜 가운데 살아가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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