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2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등록날짜 [ 2024-09-08 23:45:50 ]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지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하나님을 도구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십계명 제2계명에 담겨 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4~6).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신의 형상을 만들어 소원을 이루려는 관습이 일반적이었다. 신전을 세우고 제사를 드리며 신의 형상을 통해 그 신을 지배하려 했다.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되어야 하지, 하나님을 자기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때때로 하나님을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고 한다.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충성이나 공의를 위한 것보다 이 땅에서의 축복과 번영을 구하는 데 집중되어 있기도 하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자.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도구로서 존재할 때 진정한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신 것처럼(마26:39), 성도들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해야 한다. 성도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하며 살아야 한다.


인간이 우상을 새기는 것은 탐심 때문이다. 더 오래, 더 풍요롭게 살고 싶은 욕망을 채우려는 것이다. 우상은 인간의 탐심이 만든 부산물일 뿐이다. 탐심의 노예가 되어 있다면, 형상화된 우상을 숭배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상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안의 탐심을 물리쳐야 한다.


하나님 외에 다른 우상을 섬기는 자의 끝은 멸망이다. 우상을 섬겨 멸망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방관하지 않으신다. 자식이 잘못된 길로 갈 때 부모가 매를 드는 것은 미워해서가 아니라 바른길로 인도하려는 사랑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상을 섬기는 자기 백성을 향해 하나님께서 질투하고 징계하시는 것은 그들이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사랑 때문이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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