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326] 이스라엘 백성의 중재자 ‘모세’

등록날짜 [ 2024-10-09 08:40:23 ]

“뭇 백성이 우뢰와 번개와 나팔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서”(출20:18).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하며 모세를 찾은 이유는, 시내산에 임재한 하나님의 위엄과 권능이 압도적이어서 그 앞에 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앞에서 자신들의 초라함과 보잘것없음을 깊이 깨달았다.


사람은 자신의 무능과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이러한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은 오히려 생명을 구하는 길이 된다. 애굽의 바로 왕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교만(출9:30) 탓에 큰 재앙을 맞았고 장자마저 잃는 참담한 고통을 겪었다. 


오늘날에도 바로처럼 자신의 능력만 믿고 하나님을 부정하며 교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모든 만물과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결국 고통과 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교만한 자의 최후는 바로처럼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 떨 만큼 하나님께서 위엄과 권능을 나타내신 이유는 그들을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그들이 신중하고 진지하게 지키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이 율법은 단순한 규범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서 축복과 저주의 기준이 되는 절대적인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하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들에게 말씀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청했다.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자신들이 죽을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 두려움의 근본 원인은 그들의 죄 때문이었다. 죄를 가진 자는 하나님 앞에 감히 설 수 없으며,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누구든지 죄를 가진 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통해서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었던 것처럼, 모든 인간이 하나님과 소통하려면 반드시 중재자가 필요하다. 이는 아담 안에서 난 인간이 모두 죄인이기에 스스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롬3:10). 하나님 앞에 선 모세는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참 중보자이자 하나님의 독생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 없는 분으로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하셨다. 그를 믿는 자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영원한 생명과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얻게 된다.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사함받아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은 모든 죄악에서 떠나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6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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