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3-18 14:14:03 ]
모세는 모압 평지 느보산 꼭대기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았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그 땅을 보면서 그는 기뻐하고 감격했을 것이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두 손을 들고 찬양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신34:4)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다. 애굽에서의 극적인 탈출과 홍해를 건너는 하나님의 이적 그리고 매일 만나로 채워진 광야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는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였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 탓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므리바 물가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지 않은 사건(민20:12~13) 때문이었다.
그럴지라도 모세는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순종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끝까지 충성스럽게 임무를 완수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세를 끝까지 은혜롭게 인도하셨다. 비록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참된 안식과 평안을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모세는 모압 땅 느보산에서 생을 마쳤다. 그의 장례는 하나님께서 친히 치르셨기에 아무도 그의 무덤을 찾지 못했다(신34:6). 이는 하나님과 모세의 특별하고 친밀한 사이를 나타내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대면하여 동행하셨다는 것을 보여 준다(신34:10). 그러므로 모세의 죽음은 슬픔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마무리였다.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신34:9). 모세가 떠난 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세우셨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약속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자 힘쓰며 기도의 삶을 살았다. 비록 실수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끝까지 돌보시고 인도하셨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완수하였다.
모세의 생애는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순종과 신뢰로 아름답게 마무리되었다.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히12:1) 말씀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맡겨진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9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