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11-14 14:37:48 ]
마르틴 루터의 ‘오직 믿음’ 남용하여
‘회개치 않고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착각하는 거짓 복음, 지금 세대 만연해
이것이 신종 면죄부 판매와 다를 바 없어
올해는 루터가 신앙 개혁을 일으킨 지 50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로마 가톨릭 사제였던 루터가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를 거부하며 성경을 토대로 95개 조 반박문을 내걸면서 신앙 개혁이 시작되었다.
‘Sola fide(오직 믿음)’라는 한마디로 정리되는 95개 조 반박문은 면죄부를 사는 사람들에게 ‘구원받았다’고 속여 먹는 행위에 대한 비판이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
구원은 ‘면죄부 구매’와 같은 행위로 되지 않고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되는데 이 능력이 곧 복음( 유앙겔리온)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믿음으로만 된다.
이에 대한 수사적 표현이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되나니“(롬1:17)인데 원문 표현 (에크 피스테오스 에이스 피스틴)을 직역한 것이다. 영어식 직역은 ‘from faith into faith’인데, 이는 ‘첫째도 믿음이요 마지막도 믿음’을 뜻한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능력, 곧 헌금, 구제, 봉사 등 어떤 행위도 끼어들 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복음이란 무엇인가? 성경은 이 중대한 질문의 정답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간단히 설명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1:2~4).
곧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오셔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심으로(고전15:3~4) 그가 하나님으로 인정되신 것, 모든 자의 주가 되시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롬14:9)이므로 ‘주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므로 ‘주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고(행16:31),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롬10:9).
그런데도 왜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는 ‘오직 믿음으로’를 외치는 데도 구원받는 자가 적고, 주님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고 하셨을까? 루터 당시 뜨거운 신앙 개혁이 쇠퇴하여 이제는 기독교에서조차 면죄부를 판다. ‘오직 믿음’(sola fide)을 남용해서 돈이 주인이 되고, 내 생각, 내 시간, 내 지식, 내 기분이 주인 돼도 교회 다니고 헌금하니까, 주 예수라고 불렀으니까 구원받았다는 근거 없는 면죄부를 준다. 죄사함을 얻는 회개도 없고, 부활하셔서 살아 계신 주는 간데없고, 예수는 십자가에 죽었고 나만 살아 마귀처럼 스스로 주인 되어 마귀 짓을 일삼아도 교리상으로 구원받았다는 것이다. 다시 신앙 개혁이 필요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55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