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15] 회개(메타노에테)의 기능

등록날짜 [ 2018-01-03 14:42:02 ]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처음 외친 말씀이 “회개하라”였다.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5). 회개를 뜻하는 헬라어 ‘메타노에테’()는 돌이키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곧 하나님을 오해하게 하려고 마귀가 넣어 준 거짓 지식으로 형성된 사고를 ‘뒤집어엎다’라는 뜻이다.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하여 스스로 주인이 된 자다. 죄를 짓는 자마다 마귀에게 속하여(요일3:8), 마귀처럼 자신의 지식, 경험, 능력, 재물을 주인 삼는다. 그들에게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더는 주인이 아니다. 세상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주의 일을 한다는 사람들조차도 종종 ‘내’가 주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게 된다면 ‘내’가 주인 되어 저지른 행악의 참담함을 마주하게 된다. 이런 참담한 죄를 가지고 ‘나’를 위해 죽어 주신 예수님 앞에 잘못을 시인하고 무릎 꿇는 일이 회개다. 그래서 회개의 다른 정의는 ‘죄지은 자로서 참담함을 가지고 마음 깊은 곳에서 돌이키는 것’이다.

성경과 예수님은 회개의 중대한 기능을 다음과 같이 말씀했다.

(1) 죄 사함을 얻는 회개
“예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눅24:47).

회개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 주님은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   : 메타노이안 에이스 압헤신)라고 회개에 꼬리표를 붙이신다. 또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하니”(막1:4)라고 했으니 침례도 회개를 고백하는 행위다. 주님은 분명히 “내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5:32)고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셨다.

(2)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고후7:10).

회개는 구원에 이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회개’(   ;  메타노이안 에이스 소테리안)라고 한다. 지옥에 간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절규하며 부탁한다. 아브라함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자기 형제들에게 보내서 영혼의 때를 준비케 해 달라고. “그러면 저희가 회개하리이다”(눅16:30). 그 부자는 하나님을 알았고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 곧 아버지인 줄도 알았다. 하지만 자신이 지옥에 간 이유가 회개치 않아서였음을 지옥 가서야 알았다. 그러므로 성경은 ‘후회할 것 없는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명백히 말한다.

(3) 생명 얻는 회개
“…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행11:18).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원색적인 복음은 분명했다. 유대인 아닌 자들도 성령 받는 것을 보니 저들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   ; 메타노이안 에이스 조엔)를 주신 것을 짐작한 것이다. 그만큼 회개는 곧 영생의 열쇠다.

예수를 한 번 구주로 영접하고 회개하면 구원받았으니 다시는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 복음들과 교파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마3:8),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을 두렵고 떨림으로 이루려고 근심이라도 달가워하는 것이 참복음이다.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2:5).


위 글은 교회신문 <5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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