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4-25 17:07:25 ]
소련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토프(Gherman Titov, 1935~2000)는 1961년에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대기권을 벗이나 우주 공간에 나가 본 사람이다. 티토프는 우주공간에 다녀와서 “내가 우주로 나가서 아무리 둘러 봐도 하나님도 없고 천사도 없더라”고 했다. 성경을 모르기에 부활해서 하늘로 올려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두운 우주 공간에 계신다고 오해한 것 같다.
티토프는 고작 대기권 하늘(첫째 하늘)의 바깥인 우주공간, 곧 둘째 하늘에 가본 것이다. 하지만 솔로몬은 수십억 광년(光年, 1광년은 빛이 1년간 뻗어 나가는 거리)인지 수백억 광년인지도 측정할 수 없는 우주공간, 곧 하늘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고백한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殿)이오리까”(대하6:18). 느헤미야도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느9:6)라고 했다.
사도바울은 이 하늘들에 숫자를 붙여 공간개념을 명확히 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사 년 전에 그가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고후12:2). 셋째 하늘(τρίτος οὐρανός, 트리토스 우라노스, the third sky)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올리신 곳. 사도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그곳은 대기권의 하늘(첫째 하늘, 소위 sky)이 아니고 하늘의 하늘(둘째 하늘, 소위 universe, 또는 space)도 아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하늘(셋째 하늘, Heaven)이요,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처소다. 주님께서 바울을 우주 밖으로 데려가실 때 육신의 몸 그대로 가져가셨는지 아니면 영혼과 육신을 분리해서 영혼만 데려가셨는지 본인의 감각으로는 분명치 않다고 객관적인 서술을 해주고 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이 계신 하늘에 대해 오해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면 대부분 ‘하늘’을 눈에 보이는, 우주 공간 안에 있는 하늘을 생각한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우주 하늘 어딘가에 주님이 계실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찾는다고 무작정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이 하늘에 계신다고 해서 무작정 하늘만 쳐다보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무소부재 하시지만 내가 보고 있는 하늘이 ‘sky’인지 ‘heaven’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할 때 덮어놓고 ‘하늘(sky)’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은 곧 소멸된다.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사34:4),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벧후3:12). 그리스도가 부활하셔서 공중권세 잡은 마귀의 불법이 입증됐고 마귀에게 속한 우리는 빠져 나왔다. 이제 곧 주가 오시면 모든 행한 일을 증거로 심판하시고 형 집행이 시작되면 이 우주는 소멸된다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아폴로 우주 계획을 지휘했던 베르너 폰 브라운(Werhner von Braun)은 이렇게 말한다. “우주의 법칙과 질서를 보면 반드시 설계와 목적이 있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기묘함을 우연히 생겼다고 믿도록 강요하는 것은 과학의 객관성에 위반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믿는가? 아니면 자연교(自然敎, 스스로 자, 당연할 연) 혹은 확률교를 믿는가?
위 글은 교회신문 <5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