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35] 예수 부활의 증인(마르투스 μάρτυς)

등록날짜 [ 2018-10-16 13:20:37 ]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예외 없이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고한다. 얼핏 막연하고 답답하게 들린다. 귀에 들리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가? B.C. 1500년부터 A.D. 50년까지 1600년에 걸쳐 저자 40여 명이 쓴 성경에도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다”라고 말씀한다(요일4:12).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세상을 창조하셨지 창조된 피조물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영(靈, Spirit)이시라고 했으니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의 존재이시며, 눈에 보이지 않는다(요4:24). 그런데 어떻게 세계사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과 후, 곧 B.C.(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로 나누어 계수할까? 또 기독교를 이해하지 못하면 세계사를 이해할 수 없을 만큼이나 기독교의 하나님이 중요하게 된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기 때문이다. 곧 인간과 같은 육체를 입고 오셨다가 하늘로 올라가신 것이다. 그분이 역사적 인물 ‘예수 그리스도’시다.  

전능자가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 모든 사람이 그 사건 때문에 자기 죄로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받을 운명에서 벗어나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길을 열어 주셨는데, 그냥 왔다 가신 것이 전부인가? 그럴 리 없다. 그러지 않으셨기에 A.D. 30년경부터 예수가 온 세계에 전파되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이 예수 믿고 천국에 간다. 이는 하나님께서 증거를 남겨 주셨고 증인이 있어서다.

2000년 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서른 살짜리 청년이 어느 날 자신이 1500년 전부터 오겠다고 구약성경에 기록된 그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가 아무리 이적을 많이 베풀었다고 한들 그 말이 어찌 믿어지겠는가? 사람들은 신성을 모독했다며 그 청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그때 예수는 순순히 죽임당하셨다. 예수께서 죽은 것은 물 위를 걷고, 귀신을 쫓아내고, 죽은 자를 살리고, 빵 두 덩이와 물고기 다섯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인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인류의 죄를 대신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믿을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셨다. 죽은 지 제3일 차에 다시 살아나신 것이다. 오직 구원자만 할 수 있는, 죽음을 이기는 일을 예수는 증거로 보이셨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행17:31).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증인’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당시 제자 500여 명이 예수가 다시 살아난 모습을 눈으로 보고, 그의 몸을 손으로 만졌다.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태반이나 살아 있고 어떤 이는 잠들었으며”(고전15:4~6). 이것이 꾸며낸 신화라면 부활 사건 이후 채 20년도 지나지 않아서 문서로 공표될 수 없다. 이를 본 자들이 절반이나 여전히 살아 있다고 증언해 봤자 거짓으로 곧 판명될 것이기 때문이다.

‘증인’은 법정 용어다. 헬라어 μάρτυς(마르투스;witness)인데, 증거를 확증해 주는 자를 말한다. 이 ‘증인’들은 예수가 다시 살아나셨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다가 대부분 순교했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2:32). 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전해 받고, 예수 앞에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은 카타콤의 두더지 굴 같은 곳에 기거할지언정  예수를 부인할 수 없었고, 지난 2000년 동안 구름 떼 같은 사람들이 믿고 천국에 갔다. 그들은 핑계할 수 없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5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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