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65] 생명나무 길에 ‘화염검’을 두신 하나님의 사랑

등록날짜 [ 2020-01-30 11:17:37 ]

자식 몽둥이란 하나님 앞에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자신의 죄 문제를 어물쩍 덮어 두었다가 판박이인 자식의 모습이나 행동에서 자기의 과거 죄악을 발견해 아파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이 자신의 악함을 빼박은 아들딸을 보다 못한 아비가 자식에게 사랑의 매질을 해도 맞는 자식보다 수백 배 아픈 것은 자기 자신이다


죄인인 우리와 달리 하나님은 완전하고 온전한 선물을 베풀면서도 종종 배신당하신다. 자신이 흙으로 빚고 생령을 불어넣어 만든 아담에게 에덴의 모든 것을 주시면서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하셨고, 혼자 지내는 것이 안쓰러워 돕는 배필까지 지어주셨다. 이렇게 부족함이 없었는데도 아담은 자기 의지를 사용해 하나님처럼 되어보겠다고 먹지 말라 명하신 선악과를 먹었다. 죄를 지었기에 에덴동산을 떠나야 했던 바로 그 때도 하나님은 아담에게 긍휼을 베푸셨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긍휼이란 아담이 에덴의 생명나무 실과까지 따먹어 죄 중에 영생하게 될 것을 극히 우려하시고 이를 막으신 일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중략)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3:22~24).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할 때는 겉보기에 그분이 무서운 공의(公義)의 칼을 쥔 분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법과 정의라는 공의(公義)를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죄인인 인간을 살리려고 대신 아들을 내어주겠다는 약속까지 끝까지 지키셨는데 이로써 공의와 사랑이 하나임을 보이셨다 


아담이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자 마귀는 다음 단계를 계획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담에게 생명과를 먹여 나처럼 구원 얻을 기회조차 없이 영원히 죽을 존재로 만들자.’ 이를 막으시기 위해 하나님은 히브리어로라하트 하헤렙’, 두루 도는 화염검(rotating flaming sword)’과 천사인그룹들을 둬서 아담이 에덴에 다시는 접근하지 못하게 막으셨다.


이제 에덴동산에서 나가면 춥고 가시와 엉겅퀴로 생채기가 나고 고달프단다. 지금은 짐승을 잡아 가죽옷을 지어 너의 부끄러움을 가려주지만, 내가 내 독생자를 육신을 입혀 보내 피 흘려 죽게 하여 너희의 더러운 죄를 다 가려줄 것이란다.’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겉보기에 무시무시한 검()과 군대로 지켜주신 것이 바로 우리가 잃을 뻔한 참된 영생(永生)이다. 그 뜨거운 사랑과 끝까지 변치 않고 약속을 지키는 공의의 사랑을 진정 알 때, 무너지지 않을 완악함은 없다.    

 

 

 

 

 


위 글은 교회신문 <6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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