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9-26 08:49:41 ]
현대과학 태동 전에 기록된 성경
자전 운동, 둥근 지구, 대기권 기능
성경 속에서 모두 설명하고 있어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태양 빛이 있기 때문이다. 빛은 에너지의 한 종류로서 전기(電氣) 특성과 자기(磁氣) 성질을 동시에 띠고 있는 전자기파(電磁氣波)로 정의된다. 태양 빛은 전자기파로서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마이크로파, 라디오파 등을 포함한다. 그중에서 인간이 인지하고 느낄 수 있는 빛 에너지는 가시광선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시광선보다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감마선, 엑스선, 자외선은 인간이 느낄 수 없지만, 많은 양에 노출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에 가시광선보다 낮은 에너지인 적외선, 마이크로파, 라디오파 역시 인간이 느낄 수 없지만 일상(특히 전기전자 및 전자통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빛은 ‘입자(光子)이면서 파동(波動)’이라는 이중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빛 입자들이 파동처럼 앞으로 전진하며 광선을 만들고, 물체가 있으면 그림자를 만든다. 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와 뿌리에서 빨아올린 물과 태양 빛을 이용하여 광합성 반응을 하는데, 생체 에너지로 사용되는 포도당과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만든다. 즉 식물은 광합성 반응을 통해 태양에너지를 생체에너지로 만들 뿐 아니라, 코로 호흡하는 동물을 위한 산소도 만든다. 이렇게 빛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누가 이렇게 중요한 빛을 만들었는가? 이런 질문에 현대과학은 해답을 주지 않는다. 놀랍게도 그 해답이 성경에 있다.
첫째 날 창조된 빛이 있기에 광명체가 존재
하나님께서는 빛(입자이면서 파동인 전자기파)을 첫째 날에 창조하셨다(창1:3). 그 빛으로 인해 낮과 밤을 나누고(창1:4),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물리 현상이 일어났다(창1:5). 첫째 날 창조된 빛은 히브리어로 ‘오르(ORE)’라고 한다. 이 빛은 하나님이 직접 창조하신 에너지로서 위에 설명한 물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칼빈(Calvin)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발광체 없이 공간에 위치할 수 있도록 창조된 물리적인 빛’이라고 해석했는데, 과학적으로도 적절한 해석이다. 과학에서는 ‘빛 입자(光子)의 흐름을 빛’이라 하고, ‘전자의 흐름을 전기(電氣)’라고 한다.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를 발전기라 하는데, 전자가 없으면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빛을 만들어 내는 물체를 발광체라고 하는데, 사실 광자가 없다면 빛을 만들 수 없다. 즉 빛이 먼저 만들어져야 발광체도 존재할 수 있다. 초가 있기에 촛불이 생기는 게 아니다. 빛이 있기 때문에 촛불이 존재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넷째 날에 광명체들, 즉 해와 달과 별들을 창조하셨다. 여기서 광명체는 히브리어로 ‘마 오르(MAW ORE)’인데, 빛을 만들어 내는 발광체를 뜻한다. 즉, 첫째 날 창조된 빛이 있었기에 넷째 날부터는 우주 공간에 있는 천체(발광체)들이 핵융합 반응에 의해 빛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지구는 창조 시점부터 자전 운동
또 하나님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라”고 하루(욤, YOM)를 정의하셨다. 하루에 대한 과학적 정의는 ‘지구의 자전 운동 시간(24시간)’이다. 그런데 창세기 1장에서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이는 놀랍게도 지구는 창조된 시점부터 자전 운동을 했음을 뜻한다. 지구가 자전하지 않았다면,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창세기 1장의 하루에 대한 정의는 과학적 정의와 정확하게 일치하며, 창조 주간의 하루는 24시간과 동일한 시간 길이다.
성경은 ‘둥근 지구’를 기록하고 있다.
창세기 1장 6~8절은 창조 둘째 날 하나님이 궁창을 창조하시고(6절), 궁창 아래 물과 궁창 위 물로 나누셨으며(7절), 궁창을 ‘하늘’이라고 칭하셨다고(8절) 기록하고 있다. 궁창은 히브리어로 ‘라키아’다. 라키아의 어원은 ‘라카’로서 ‘내뻗다, 펼치다’란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궁창은 펼쳐진 넓은 공간을 뜻한다. 창세기 1장에는 ‘궁창’이란 말이 창조 넷째 날과 다섯째 날에도 등장한다.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14절)와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20절)다. 넷째 날의 궁창은 별들(천체)이 존재하고 있는 공간, 즉 첫째 날에 창조된 우주공간(天)을 뜻한다. 그러나 다섯째 날의 궁창은 새가 날아다니는 공간(대기권)이기 때문에 둘째 날에 만든 공간임을 알 수 있다.
개역성경에는 ‘궁창’으로 번역되었지만, 히브리 마소라 사본을 번역한 쉬운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셨습니다. “물 한가운데 둥근 공간이 생겨 물을 둘로 나누어라.” 하나님께서 둥근 공간을 만드시고, 그 공간 아래의 물과 공간 위의 물을 나누시니 그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공간을 ‘하늘’이라 부르셨습니다. 저녁이 지나고 아침이 되니, 이 날이 둘째 날이었습니다’(창1:6~8)라고 기록하고 있다. 즉, 지구 위의 둥근 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천체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사람들이 ‘지구는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평평한 지구는 고대부터 존재했던 우주론 중의 하나였다. 나아가 성경은 지구가 평평하고 고정되었다는 생각을 지지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평평한 지구를 설명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마소라 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성경은 ‘둥근 지구’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창조 둘째 날에 창조된 궁창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둥근 공간, 즉 대기권’임을 알 수 있다.
대기권은 창조주의 특별한 지구 보호 장치
<사진설명> 대기권: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 영역.
대기권이 없다면 지구에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다. 대기권은 지구에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하나님이 지구를 위해 특별하게 만드신 첫 번째 보호 장치다. 지구에 대기권이 있다는 것은 우연의 결과가 아닌, 지구를 보호하려고 만든 창조의 결과다.
지구는 대기권(大氣圈), 수권(水圈), 지권(地圈)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기권은 말 그대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 영역이고 수권은 지구에 물이 분포하는 공간이다. 하나님께서 창조 첫째 날에 지구 표면을 덮고 있는 물(수권)을 만드시고, 둘째 날에는 대기권을 만드시고, 대기권 위의 물 층과 대기권 아래의 물 층으로 나누셨음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이 대기권(궁창)을 만드시고, 그 위와 아래의 물 층으로 나눈 이유는 무엇인가?
대기권은 지구에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하나님이 지구를 위해 특별하게 만드신 첫 번째 보호 장치다. 왜냐하면 지구에 대기권이 없다면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권은 운석들로부터 지구를 보호해 주고, 태양으로부터 오는 생명에 해로운 강한 우주선(예, 자외선)을 막아 준다. 또 대기권 내에서 일어나는 온실 효과는 지구의 열이 우주공간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아 줌으로써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온도와 기후 조건을 만들어 주고 공기가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대기권이 없다면 지구는 수많은 운석과 충돌해 생명체가 살 수 없고, 화성처럼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해서 생명체가 살 수 없다.
지구 대기는 산소 21%, 질소 78%, 기타 기체 성분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산소 농도 21%는 생명체가 호흡하고, 운석들을 태워 없앨 만큼 적당하면서도 충분한 양이다. 그보다 더 많거나 적으면, 지구에서는 여러 부작용이 일어나 생명체가 살 수 없다. 78%인 불연성 질소는 지구상에서 산화성(가연성)이 큰 산소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뿐 아니라, 비가 올 때 빗물에 흡수되어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해 준다. 지구에 대기권이 있다는 것은 우연의 결과가 아닌, 지구를 보호하려고 만든 창조의 결과다.
/한윤봉 교수
전북대학교, 세계 100대 과학자
한국창조과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54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