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2-28 10:59:43 ]
‘녹색’은 희망과 용기 주는 위로의 사랑
‘주황색’은 죽어가면서도 생명력을 보여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흰색’은 회개의 절차로 죄의 더러움을 깨끗하게 덮는 속죄의 사랑 표현
늦은 나이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상을 보니, 그전에는 몰랐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구체적으로 보였다. 모든 피조물이 저마다 독특한 색깔과 모양과 몸짓으로 창조주를 찬양하고 있었다. 자연을 대표하는 세 가지 색깔이 있으며, 하나님은 그 색깔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진설명> 자연을 대표하는 녹색, 주황색, 흰색 세 가지 색깔에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녹색에서는 하나님의 위로, 주황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이 느껴진다. 흰색은 예수 십자가의 피로 회개하면 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을 의미한다.
첫째 색깔은 자연을 볼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만나는 녹색이다. 만약 식물의 잎들이 검은색 또는 빨간색을 띠고 있다면 어떨까? 여러 가지 색깔 중에 녹색은 사람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며 용기와 소망과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자연이 온통 녹색을 띠고 있다는 사실은 참 놀랍다. 만약 자연이 온통 빨간색이나 검은색이라면, 우리는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면서 살기 어려울 것이다. 자연이 온통 녹색 식물로 덮여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녹색일까?
그 이유는 하나님이 자연을 통해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고 낙망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내가 베풀어 놓은 녹색을 보면서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서라”는 메시지다.
자연을 대표하는 둘째 색깔은 가을에 만나는 주황색이다. 황금 들판에는 곡식이 익어 가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식물들은 광합성을 못 하고, 양분을 얻을 수 없게 된다. 봄에서 여름까지 식물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던 나뭇잎도 가을이 되면 힘겨운 짐이 된다. 잎 파리를 하나하나 떨구면서 겨울 맞을 준비를 한다.
엽록소는 파괴되고 나무는 잎자루를 막아 양분이 통하는 길을 차단한다. 잎 밑 부분에 코르크처럼 단단한 세포층인 ‘떨켜’가 만들어진다. 이 떨켜가 영양분의 이동을 차단해 엽록소 생성을 어렵게 한다. 반면 기존에 남아 있던 엽록소는 햇볕에 파괴되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잎 색깔이 변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단풍이 만들어내는 주황색은 식물 세포가 죽어가면서 만들어 내는 색깔이다. 그런데 죽음을 대표하는 색은 검은색인데, 왜 하필 주황색일까?
색깔 중에 주황색은 인간에게 따스함과 넉넉함,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하나님은 죽어가는 세포가 만들어 내는 주황색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가 죽으면서까지 너희들을 사랑한 것처럼, 너희가 배부르고 따뜻할 때 주위 불쌍한 이웃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너희 가진 것을 나눠주라”는 메시지다.
자연을 대표하는 셋째 색깔은 겨울에 오는 눈이 만들어 내는 흰색이다. 눈 결정 구조의 광학 특성 때문에 태양 빛을 받았을 때 모든 파장을 반사해서 흰색을 띤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흰색일까? 만약 검은색이라면 사람들이 눈을 좋아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눈을 좋아하는 이유는 온 세상을 순백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은 모든 더러움을 덮어 깨끗하게 한다. 하얗게 내리는 눈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신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사1:18). 이런 이유로 나는 겨울에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펄펄 내리는 눈을 볼 때마다 나의 죄 때문에 모진 핍박, 멸시와 천대,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한다. 믿음의 눈으로 자연을 보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그것은 죽음보다도 강한 사랑이며,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사랑이다.
/한윤봉 교수
전북대학교, 세계 100대 과학자
한국창조과학회장
위 글은 교회신문 <56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