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6-01 16:20:47 ]
‘생물 공통조상 존재한다’는
진화론 근거한 ‘다윈 계통수’
‘종’ 간 교배 장벽 설명 못 해
창조론 바탕의 ‘종류 계통수’
교배 장벽과 다양한 종분화
설명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
종(種, species)은 현대생물학 분류 체계의 마지막 세분화 단계로서 교배로 후손을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집단으로 정의된다. 즉 종 간에는 교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종은 크리스천 생물학자였던 스웨덴의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가 제시한 생물학적 분류 체계인 계(界, kingdom). 문(門, phylum), 강(綱, class), 목(目, order), 과(科, family), 속(屬, genus), 종(種, species) 체계에서 가장 작은 단위(a basic unit)에 해당한다. (현대생물학에서는 린네의 체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계 위에 역(域, domain)을 최상위 단계로 첨가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관찰과 형태분류학적 근거로 나눈 종이 후에 서로 교배할 수 있게 되거나, 한 종에서 교배가 되지 않는 다른 종으로 분화(speciation, 교배가 불가능해지므로 종의 분화로 정의됨) 등이 발견되면서 생물학적 종의 정의가 모호해지고 있다. 현대생물학은 이런 종(species)들이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로 진화해서 새로운 종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또 다양한 종은 한 가지 속(屬, genus)에 속하며, 다양한 속은 하나의 과(科, family)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종(種)의 분화는 진화 기작(機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의 증거로 제안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 속(屬, genus)에 속하는 종(種) 간에 교배를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른 속에 속하는 생물 간에도 교배가 가능한 사실이 발견되면서, ‘교배가 불가능한 최대집단’이라는 ‘종(種)의 정의’가 무색하게 됐다. 실제로 얼룩말과 당나귀의 교배로 존키(zonkeys, zebra+donkey)가 후손으로 태어나거나, 얼룩말과 말의 교배로 조오스(zorse, zebra+horse)가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말과에 속한 다른 속·종 간에 교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교배에 근거한 속·종의 정의의 개념적 붕괴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말과와 갯과(개, 늑대, 여우, 너구리 따위가 속한다)의 교배가 이루어진 사례는 없다. 또 고양잇과의 생물과 말과의 생물 간에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교배를 통해 후손을 생산한 사례도 없다. 아주 드물게 식물의 경우에 목(目, order) 단위의 인공교배가 가능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생물학적 발견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교배에 한계가 있음이 명확해졌다. 현대 생물학적 발견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미생물이든 이들 상호 간에는 넘을 수 없는 교배(번식)의 분명한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배 장벽’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종류(min, kinds)’의 경계다. 각 ‘종류’는 더욱 번식하고 교배해 번성하는 축복을 태생적으로 안고 다양성과 적응(adaptation)적인 변이를 할 수 있도록 창조1)됐기에, 인간적인 분류 체계에서 다양한 종(種) 분화 또는 속(屬) 분화가 발견되는 것이다. 사실 성경의 창조론적으로 볼 때 다양성(variety)과 적응(adaptation)의 기능을 보유한 유전자 풀(gene pool)을 가진 ‘종류대로 창조된(baramin, 히 bara+min)’ 생명체들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퇴화적 변이도 더불어 갖게 돼 좀 더 다양하고 왜곡된 종·속의 분화도 함께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성경에 나오는 ‘종류’는 ‘교배 장벽’의 존재를 의미하는 생물 집단의 최소 단위이며 노아의 홍수 때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번식·교배에 들어간 암수 한쌍2)이 바로 현재의 다양한 종과 속을 대표하는 ‘창조된 종류(baramin)’들이라 볼 수 있다. 생물 분류상에서 종(種)이나 속(屬) 혹은 과(科)나 목(目) 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체계 안에서 ‘교배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공통조상에 근거한 생물 분류의 계통수(系統樹)를 그리거나 분석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를 둔, ‘하나의 큰 나무 계통수’에 근거한 분석은 전이화석의 부재와 화학진화 불가능성에 의해 그 문제점이 심각하게 지적될 수 있다. 또 번식·교배 장벽의 존재를 가정해서 설명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 나무 계통수는 결국에는 공통조상으로 추적해 올라감에 따라 미생물·식물·동물 상호 간의 교배 장벽이 없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처음부터 다양한 ‘창조된 종류(baramin)’들이 공통조상들이 돼 다양한 변이와 적응을 통하여 현재의 다양한 생명체로 발생했다는 ‘종류들의 계통수’ 이론이 현대생물학에서 발견된 교배 장벽의 존재를 좀더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성경은 처음부터 ‘창조된 종류(바라민, baramin)’들에서 시작해 생명체가 생육하고 번성하면서, 다양한 변이와 적응을 통해 현재의 다양한 생명체가 나왔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성경적 창조론은 현대생물학에서 발견한 교배 장벽의 존재와 다양한 종 분화(speciation) 등을 설명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사진설명> 다윈의 계통수(진화론) <사진설명> ‘종류(kinds)’ 계통수(창조론)
/정선호 (건국대 시스템생명특성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1)창조: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
2)한쌍: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 수 한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케 하되 새가 그 종류대로, 육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케 하라(창6:19~20).
위 글은 교회신문 <5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