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는 배와 달리 추진력 없고 키도 없는
단순히 물에 뜨는 ‘네모난 모양의 부유체’
할 수 있는 것은 주님 뜻대로 기다리는 것뿐
‘종류대로’ 타야 될 동물은 50000마리 내외
방주의 크기로 보면 수용할 공간은 충분
어둡고 습한 방주 내부 환경상 대부분 동물
동면하게 돼 노아 가족이 돌볼 수 있었을 것
노아시대 대홍수는 역사적인 사실이었을까? 창세기 7장에는 “큰 깊음의 샘물이 터지고 하늘의 창이 열려”라고 기록돼 있다. 이는 전 지구적 대격변을 설명한다. 지하수 폭발, 용암 분출, 조산운동(造山運動), 궁창(대기권) 위의 물이 한 번에 쏟아짐 등 엄청난 전 지구적인 대규모 격변에도 하나님의 지혜와 설계로 만들어진 방주는 과연 안전했을까? 이에 관한 과학적 비밀을 살펴보자.
방주 속 과학 이야기
⑴ 한눈에 살펴보는 방주
방주(Ark)가 무엇일까? 방주의 사전적 의미는 ‘네모진 모양의 배’다. 그러나 조선공학적인 관점에서 방주와 배는 차이점이 있다. 첫째, 방주는 배와 달리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추진 능력이 없다. 둘째, 방주는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키가 없다. 단순히 떠 있는 부유체다. 하나님께서는 왜 파도를 피할 수 있는 멋있는 배가 아니라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을까? 여기에 하나님의 마음이 있다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네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주기를 원하셨다. 그냥 하나님께서 하시는 대로 방주 속에서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이 그런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다. 노아 방주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감격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된다.
방주의 크기는 길이 300규빗, 폭 50규빗, 높이 30규빗(135m×22.5m×13.5m)으로 무게는 21000t 정도다. 고페르나무(개역성경에는 잣나무로 번역됨)로 만들어졌고, 3층 구조이며, 출입문 1개와 천장에 환기구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⑵ 동물들이 방주에 다 탈 수 있었을까?
성경에는 코로 숨 쉬는 동물을 종류대로 암수 한 쌍씩,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탔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연 방주에 이 많은 동물을 다 태울 수 있었을까? 생물학자의 조사에 따르면 방주에 타야 할 동물은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을 합쳐 17600여 종이라고 한다. 그러면 방주에 타야 할 동물은 많아야 50,000마리 내외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동물들의 평균 크기를 양 한 마리로 봤을 때 방주는 무게 기준 125,000마리, 부피 기준으로는 70000마리 정도를 태울 공간을 가진다. 방주에 타야 될 동물이 50000마리 내외이니 방주는 동물들을 수용할 충분한 공간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성경에 기록된 ‘종류대로’ 라는 말이다. 종(Species)이 아니라 종류(Kinds)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개, 말 등과 같은 종류를 의미하여 방주에 타야 될 개체 수가 현격히 줄어든다.
⑶ 그 많은 동물을 어떻게 돌볼 수 있었을까?
홍수 기간 방주 내부의 환경은 어둡고 매우 습했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대부분 동물은 동면(冬眠)을 하게 되어 먹는 것을 최소화하고, 이에 따라 배설도 최소화하게 된다. 이러한 동물의 특성 때문에 노아 가족 8명이 그 많은 동물을 충분히 돌볼 수 있었을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5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