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07-30 12:19:27 ]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절대적 사실
창조주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말씀을 세상과 타협시키지도 말아야
현직 변호사인 내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일 당시 나이는 29세였다. 생물학을 전공하다 보니 진화론에 입각한 무신론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성경은 의지가 약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믿는 미신 정도로 생각했다. 성경 내용을 훑어봐도 믿을 만한 증거가 하나도 없어 보였다. 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대홍수로 전 지구를 멸하고,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죽은 사람이 부활하는, 그야말로 황당한 내용이 많은 책이 분명했다.
나 같은 자도 성경 말씀 믿어지다니
하지만 20대 후반에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성경이 궁금해졌다. 특히 세상 과학이론과 대립하는 창조에 궁금증이 컸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었다고 했는데, 교과서에는 화학원자들이 우연히 모이고 진화해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둘 중 하나는 틀린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에 대한 의문점을 비교적 간단하고 합리적으로 해소할 방법이 떠올랐다. 나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또 나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 이렇게 계속 윗세대로 올라가면 최초의 사람과 마주하게 되고 그 최초의 사람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면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 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진화론은 10년 이상 배워 대략적인 내용과 근거를 알지만 창조론(혹은 창조과학)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모교 대학도서관에서 창조과학 책을 처음부터 차분히 읽어 내려갔고 중간쯤 읽고 나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바로 하나님의 천지창조,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기적과 같은 사건(창2:7)은 소설이 아니라 ‘진짜’였다는 것을 말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에 가슴 벅찼다. 하나님께서 DNA의 염기서열을 정교하게 바느질하듯 하나하나 직접 창조하신 만물이 신비하고 은혜로웠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성경 첫 구절이 믿어지니, 이후의 하나님 말씀도 의심 없이 믿어졌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못 하실 일이 무엇이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모든 과학법칙과 수학법칙을 만드셨다. 기적을 행하실 때는 과학법칙을 초월하셨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못 하실 일이 없는 것이다.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이나 물 위를 걸으신 일도 과학법칙을 만드시고 초월하신 분이니 얼마든지 하실 수 있다.
명백한 사실과 논리적 근거를 기반으로 세워진 창조신앙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천지 창조, 예수님의 부활은 ‘1+1=2’라는 사실처럼 확고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로 가슴에 새겨진다. ‘1+1=3’이라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하나님의 살아 계심은 분명하다. 이는 신앙을 넘어선 사실이다.
대학생들과 청년들은 성경과 대치되는 과학책으로 중·고등학교 6년간 공부했고, 취업, 직장,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바쁜 20대에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창조신앙을 접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나 같은 무신론자에 진화론자, 생물학 전공자도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복음을 받아들이는 기적이 일어났다. 대학생, 청년들이 궁금해하고 오해하는 부분을 터치해 주면 그들은 충분히 변화되고 은혜받을 수 있다.
불행히도 오늘날 사람들은 창조론이나 창조과학을 접할 기회조차 없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TV, 인터넷, 대중 서적 등 어디에서도 진화론이 틀렸다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찾아볼 수 없다. 학문의 자유가 있는 대학에서도 진화론이 틀렸다는 주장을 하면 학계에서 외면받는다고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였던 어떤 교수는 성경을 그대로 믿고, 증명되지 않은 ‘이론(theory)’에 불과한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였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나는 당시 대한민국이 학문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천지창조에 대한 설교를 듣기 어렵다.
타협적 창조론자들의 문제점
모순되는 진화론과 창조론을 절충하는 유신진화론(혹은 진화적 창조론)도 대두됐지만 옳지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지금까지 인류 역사의 과학적 관찰 결과와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둘째, 성경 내용을 해석하는 데 무리한 비유와 왜곡을 가해야 하며, 셋째, 타협하고 절충한다 해도 자의적이고 불필요한 비유 해석이 누적되어 성경 자체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고, 넷째, 세상과 타협했지만 과학계에서 인정받지도 못하며, 다섯째, 에덴동산 선악과의 원죄를 설명하기 어려워진다는, 신앙의 본질적인 내용 문제에 봉착한다.
동일한 과학적 관측을 가지고 과학자마다 다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재판에서 원고와 피고가 모순되는 주장을 하고, 상반되는 증거를 제시했을 때 누구의 말이 더 타당한가는 이를 판단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판단 권한을 가진 법관의 상반된 판결(예를 들어 1심과 2심)은 어느 하나가 위법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진실은 하나이고, 둘 다 맞을 수 없다. 진실을 찾고 진리를 따라갈 때, 우리의 신앙은 깊이를 더할 수 있고 믿음은 더욱 커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경과 세상의 과학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대학생,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아무런 의심도 걱정도 하지 말고, 성경을 기록된 대로 믿으라. 하나님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우리 마음대로 말씀을 세상과 타협시키지도 말라.
/구주와 변호사(한국창조과학회 총무 )
위 글은 교회신문 <6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