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28] 결혼과 성(性)은 하나님이 주신 복

등록날짜 [ 2021-03-19 12:34:09 ]



가정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회

결혼·출산·양육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성경은 무분별한 성(性) 자유 아니라

기본 단위인 가정에서의 사랑을 말해




<사진설명>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2016년 전국 만 19~5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혼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이 50.5%에 이르렀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절대적 결혼관이 깨지고 있다.



‘결혼과 성(性)은 별개 문제다.’ ‘성적 행위가 결혼 제도 안에서만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구시대적이고 고리타분하다.’


요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성(性) 개념이 판치는 세상이다. 진화론자 중에서도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진화의 주체가 인간 개체나 종이 아니라 유전자이며, 인간은 유전자 보존을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기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인간은 유전자를 전달하는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성적(性的) 행위는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하려는 당연한 행위이기에, 인간은 성적 행위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결혼과 상관없이 성적 행위 자체가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적 행위가 절대적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 절대적 가치를 지닌다고 성경에서 분명히 말씀하셨다(창2:24;마19:5;엡5:31). ‘성적 행위’는, 결혼이라는 연합을 통해 탄생한 가정 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다.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성적 행위의 결과에는 자녀 생산이라는 축복이 따른다. 하지만 결혼 테두리 밖에서 행해지는 성적 행위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회다. 세상에서도 가정이 사회의 기본 단위로서 매우 중요하다. 가정은 부부와 가족의 사랑을 경험하고 키우며, 자녀를 생산하고 양육하는 유일한 곳이다. 가정 안에서 자녀는 기본적인 인간관계와 사회 질서를 배우며 성장한다.


절대적 기준을 상실한 사회는 절대적 기준에 목말라 한다. 그래서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동성 결혼을 합헌 판결한 판사의 판결문에 센델 교수가 가한 날카로운 반박이다. 동성 결혼 합헌 판결의 요지는 “성적 행위와 배우자 선택의 자유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센델 교수는 동성이든 이성이든 배우자 선택이 개인의 자유에 해당한다면, ‘왜 국가가 결혼 제도를 관리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 모든 국가가 결혼 제도를 관리한다. 그 이유는 가정이 그 국가를 유지하는 기본 단위이고, 그 기본 단위가 건강하지 못하면 국가 사회가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국가가 가정을 관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동성(同性)을 배우자로 선택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판결은 모순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동성 결혼이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판결하는 것”은 국가가 결혼 제도를 관리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사법기관이 부인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와 사회는 결혼 제도를 통해 존속할 수 있다. 결혼해서 가정당 2.1명 이상 자녀를 낳아야 그 나라 인구가 유지될 수 있고, 각 가정에서 정신 건강하고 사회성 강한 자녀를 성장시켜야 그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결혼하지 않고 아기를 낳지 않으면, 결국 그 나라는 없어진다. 우리나라 인구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100년에 20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2300년이면 소멸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결혼해서 자녀를 생산하고 양육할 때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결혼과 자녀 양육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질서다.  <계속>


/이은일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한국창조과학회 전임 회장(6대)



위 글은 교회신문 <69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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