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29] 결혼과 성(性)은 하나님이 주신 복

등록날짜 [ 2021-03-22 14:55:15 ]



가정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회
결혼·출산·양육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성경은 무분별한 성(性) 자유 아니라
가정 안에 하나 된 사랑 말하고 있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성품이 반영돼 있다. 결혼에는 사랑으로 하나 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 교회와 예수님이 하나 되어야 하듯, 부부가 주님 안에서 하나로 연합돼야 한다. 또 자녀 양육은 하나님께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수고와 죄를 범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신 희생과 닮았다. 하나님께서 죄를 범한 인간을 먼저 사랑하시고 아들을 희생하신 사랑에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결혼과 자녀 양육은 어렵다. 결혼과 자녀 양육을 당연한 가치로 여기던 사회에서는 힘들거나 아무리 위기에 부딪혀도 부부관계를 깨뜨리지 않았고, 자녀를 최우선으로 해서 돌보았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결혼과 가정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깨졌다. 결혼하지 않고,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부부 사이가 냉랭해져도 신경 쓰지 않는다. 배우자 외에 애인을 둬도 괜찮고, 부부간에 힘들면 이혼하는 편이 낫다고 믿는다. 자기 자녀를 학대하고, 심지어 죽이는 부모도 늘어난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아시아 국가 중 1위다. 이혼을 두려워해 결혼하지 않고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자녀는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에서 배우고, 그대로 행동한다. 문제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가 문제 아이가 되고, 문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건전한 가정을 꾸리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결혼 제도를 근본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가정에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목적을 이루려 하지 않고 자신들이 정한 목적만 달성하려 한다면, 가정은 안식처가 아닌 전쟁터가 되기 쉽다. 결혼은 목표를 가진 제도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공동체의 모델이다. 결혼은 하나님의 자녀를 늘리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할 때부터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고, 모든 생물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스리라고 하셨다. 오직 결혼을 통해서만 이런 일들이 이뤄질 수 있다.


결혼해서 가족을 이룰 때,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결혼해서 부부간에, 부모 자녀 간에 ‘주는’ 사랑을 배우고 경험한다. 가정에서 사랑받는 경험을 해야 사랑을 ‘주는’ 성숙에 이른다. 그리스도와 교회를 비유하면서 부부간의 사랑을 정의한 에베소서 5장 말씀의 핵심은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경외하라는 것이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버리신 것 같은 사랑을 하라는 의미다.


주님 사랑은 모든 사람을 섬기러 오신 겸손한 사랑이다. 그렇기에 아내만 남편에게 복종할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아내에게 복종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명보다 아내를 더 사랑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남편은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영적 권위를 갖고 예수께서 교회의 머리 되신 것처럼 아내의 머리 역할을 해야 한다. ‘남편’은 오직 사랑과 희생으로만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도우라고 주신 지혜로 남편을 지배하거나 조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 남편을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 가장(家長)으로 인정해야 한다. 남편이 지혜롭고 정의로운 결정을 하게 도와야 한다.


또 부부가 가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 자녀가 가정의 중심이 됐다면 부부간에 문제가 있다. 자녀도 그 문제 속에서 성장한다. 자녀를 잘 양육하는 방법은 부부간에 사랑이 넘치는 것이다. 자녀도 그 넘치는 사랑 속에서 양육될 수 있다.


결혼과 자녀 양육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다. 하나님께 독신 은사와 사명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결혼과 자녀 양육은 힘들지만, 인생에서 가장 복 받은 일이다.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성적 행위는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주신 축복이고, 자녀 출산도 하나님의 큰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  <계속>


/이은일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한국창조과학회 전임 회장(6대)




위 글은 교회신문 <6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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