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161] 다음 세대 신앙 위한 창조과학

등록날짜 [ 2021-11-09 21:36:09 ]



진화론은 가설, 허구에 불과하나

창조를 뒷받침할 과학 증거 많아

창조과학은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설계하시고 만드셨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변증하는 데 노력해

결과적으로 예수 통한 구원 선포



창조과학자의 편지 고백 

저는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들과 교과서로 배운 진화론 탓에 대학생활 시절에 신앙적으로 방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면 창세기 성경 말씀은 잘못된 기록인데 내가 오류가 있는 성경을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평생 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근심에 빠졌습니다. 신앙의 토대가 되는 창조신앙이 흔들리니까 신앙 전체가 흔들렸고, 신앙의 껍데기만 겨우 유지되는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1997년 대학에 부임하고 나서 창조과학을 접하게 됐습니다. 창조과학을 통해, ‘교과서에서 참말이라고 배운 진화론이 사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가설(假說)이고 허구(虛構)’라는 것을 인식했고, 창조론을 지지하는 많은 증거가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진화론 때문에 겪은 오랜 방황에 종지부를 찍고, 신앙의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대학에 부임해서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은 제가 고민하고 방황했던 것처럼 많은 청소년과 대학생이 공교육에서 배운 진화론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다가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본격적으로 창조과학 강연 사역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섬기는 한국창조과학회에서는 어느 곳이든 요청만 하면 강연하러 갑니다. 특히 군부대 교회에서 요청을 많이 하는 편이죠. 10여 년간 강연 활동을 하니 창조과학 사역의 열매는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한두 달에 한 번씩 강연을 나가는 군부대 교회에서 군목께서 놀라운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창조과학 강연을 하기 전인 2015년에는 기독교 신앙의식에 참여하는 인원이 연간 400명 정도였는데, 강연한 후로는 연간 1400명 정도로 늘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젊은이는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어야 믿는 세대이기 때문에, 창조의 증거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해 주는 창조과학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연신 말씀하셨습니다.


창조신앙을 든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 강연 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성경은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스스로 창조주이심을 말씀합니다. 모든 우주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비롯됐고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主人)이시기에 통치하시고 구원하시고 심판하실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은 인간을 특별히 하나님 형상의 모양대로 창조하셨기에(창1:26) 인간은 동물과 달리 영적 존재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놀라운 피조물이죠. 그런데 공교육 현장에서는 우주 만물이 우연히, 저절로 생겨나고 진화됐으며 인간은 원숭이와 같은 조상에서 진화한 동물에 불과하다고 가르칩니다. 진화론과 부합하지 않는 창세기 기록은 신화(神話)로 취급하고 결과적으로 성경 말씀이 부정되고 있습니다. 진화론의 영향으로 기존 크리스천까지도 믿음에 갈등을 빚고 또 많은 청소년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이 됐죠.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점은 진화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이 없는 가설(假說)에 불과하지만, 창조는 하나님의 창조를 뒷받침하는 많은 과학적 증거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조과학 사역의 목표는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올바른 과학적 관점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며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얻음으로 모든 것이 창조주의 원래 계획대로 회복돼야 한다는 창조신앙을 선포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크리스천 가운데도 창조과학을 오해하는 분이 있어서 써 봅니다. 창조과학에서는 창세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 자체를 과학으로 증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창조 행위 자체는 실험과 관찰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은 하나님의 창조 결과물들이 과학적인 관찰 결과와 잘 부합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창조가 맞다’고 변증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생물 화석들을 관찰하면 진화론이 주장하듯 과거에 원시 세포에서 진화해 다양한 생물 종으로 변해 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고, 오히려 창세기에 나오는 태초부터 완성된 모습으로 종류대로 창조되었다는 말씀과 잘 부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조과학에서는 이렇게 우주 만물이 우연히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설계하고 만드셨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찬문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화학 및 의화학과


위 글은 교회신문 <72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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